시 -이창동-
2024. 10. 7. 00:32ㆍ블로그 에세이/좋은시
시
-이창동-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 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수 있나요..
하지못한 고백 전할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발목에 입맞추는 풀잎하나..
나를 따라오는 작은 발자욱 에도..
작별을 할시간..
( 이창동 감독의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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