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8)
-
의 문..
허름한 담벼락에 기다란 사다리가 놓여 있었다.너무나 높은 곳 까지 닿아있는 사다리를 타고 한 걸음 한 걸음기어 올라갔다.길을 가던 한 사람이 소리친다." 이봐.. 거긴 위험해.. 위험한 곳 이니까 어서 내려와.."하지만 나에게는 사람들이 많은 그곳도 결코 그렇게안전하게 보이지 만은 않았다..
00:21:11 -
나이를 먹어가며 두려워 지는 것..
오랜 시간 머리 속에서 다른 기억이 잠재워질 때 쯤..잠깐 동안의 그 사람 내음이 모든 걸 깨워 놓습니다..이 작은 볕이..그 따뜻한 햇볕을 잃어보면 그 햇볕이얼마나 따뜻했는지 새삼 알게 됩니다..그 바람이 얼마나 시원했는지..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했는지...그 모든 것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생명이 있는 것들은 그 생을 다하면 모든 게 식어버린 다죠..그 호흡을 멈추고 그 움직임이 끝나고 그 눈빛이 감기면..그리고 나면 ..차가워 지는 게..그러고 난 후 차가워 지는 게 제가 알고 있는 순서인데..아직 멀쩡히..숨을 쉬고 길을 걷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데..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식어버리는 것 같아문득 문득 ..두려워 지곤 합니다..
2026.09.18 -
석 양..
뉘엇뉘엇 해가 구름 위에서 떨어졌다..매일 보는 노을이지만 그때마다 노을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불꽃 같기도 했고..피빛 같기도 했다..신비했다..서쪽하늘에 빛나던 노을은 타다가 타다가 끝내 재가되어 다시 오지않을 오늘을 피빛으로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석양의 여로 -장지원-다사다난했던 길이라기보다무심했던 여로수많은 길을 걸었어도박꽃처럼 소박한 이야기 없이 상실한 세월 영글지 못한 젊은 날의 꿈꿈속에서시간을 멈춰놓고진주같이그 옛이야기석양의 여로에서 바람같이 일어나는 길못다 한 그 이야기 묻어두고한 길, 그 길을 간다세월의 나이테를 되감은들돌이킬 수 없는 세월한 줄의 일기 위에 아리도록 떨어지는 차가운 이슬방울 허투루 살 수..
2026.09.12 -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당신은 언제나 보게 될까요..편지는.. 아니 이런 식의 글은 마음에 들진 않지만그냥 몇자 적어 봅니다..사실 편지는 손으로 직접 종이에 써내려가는게 좋은데하지만 이렇게 모니터를 마주대해 이런 식으로라도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도어찌 생각하면 감사할 일 인 것을..벌써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렀습니다..이제는 시간의 뒷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쉬워 할만한여유까지 생겼나봅니다..세상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길다고이렇게 아둥바둥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짧은 .. 너무나 짧은 시간이란 걸 또 한번 느끼는 걸 보며그래서... 지금의 시간이...살아가는 모습이 소중한 건지도 모르겟습니다..원하는 걸 얻는다는 건..언제나 그 만큼의 댓가를 요구하는게 인지상정 이니그걸 느끼는 세월에 어깨가 무거울 뿐입니다 어렸을때에..
2026.09.04 -
능소화.. 피어있는 골목..
어느 여름날의 골목길..풍성한 머리칼을 뽐내 듯 벽돌담을 타고 주황빛 능소화가 피었습니다..환하게 피어난 능소화엔 여름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있습니다..오래된 골목길이 품고있는 능소화의 정겨움..바람에 흔들리는 꽃송이에는 화려함과 애처로움이 함께 담겨있어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사랑이 떠난 자리..꽃이 진 자리..그대 돌아 올 날.. 기다려도 좋을까요..
2026.08.21 -
사랑은 그렇게 옵니다..
그는 심장이 얼마 남지 않았었습니다..그를 사랑했던..그가 사랑했던 그 사람들이 떠나갈 때못 내 아쉬운 마음에 떠나가는 그들에게그는..자신의 심장을 조금씩 때어 주었습니다..그럴 때 마다 그는 이제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을 거라고다짐을 하곤 했었습니다..더 이상은 가슴이 아파더 이상은 도려내 줄 심장이 이제는 없다고그렇게 생각 했었습니다..하지만 어김없이 ..그에겐 또 다른 사랑이 찿아 들었고그는 또다시 아픈 사랑을 했습니다..그는 이번에도 얼마 남지 않은 심장을역시 떠나가는 그 사람에게 때어 보내주었습니다..이제 그는 살아갈 힘 마져 잃었습니다..그에게 남아있는 심장은 너무나 작은 조각이어서그는 숨조차 힘겹게 몰아 쉬어야 했습니다.. 그렇게..쓰러져가는 그에게 그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