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2024. 7. 5. 00:43ㆍ블로그 에세이/좋은시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흐르네
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인생은 얼마나 지루하고 / 희망은 얼마나 격렬한가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블로그 에세이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 (5) | 2024.07.24 |
---|---|
늙어 가는 아내에게 -황 지 우- (0) | 2024.07.11 |
비가 옵니다 - 주 요 한 - (2) | 2024.04.07 |
슬픈 이름은 언제나 그림자 같습니다 -장현수- (2) | 2024.04.04 |
늙어 가는 아내에게 -황 지 우- (0) | 2024.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