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2024. 7. 5. 00:43블로그 에세이/좋은시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흐르네

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인생은 얼마나 지루하고 / 희망은 얼마나 격렬한가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