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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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념..
어제 오늘.. 왠지 피로합니다 근래에 없도록 피로합니다 그러나 눕기가 싫어 책상앞에 앉아 책을 폅니다 하지만 글귀는 눈에 들어오지않고 조용한 소리로 한결같이 내리는 빗소리에 마음이 더감을 느낌니다 . . 영원히 새지 않을것 같은밤..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어둠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가 마침내 창을열고 비를 맞이합니다 흙냄새가 싸하니 코끝에 머무는데 그속에 물비린내가 섞여 젖어 있습니다 소나무 아래 데크에도.. 자전거 안장에도.. 고양이녀석들이 짖까불며 놀던 마당 한가운데도 가는비가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길저쪽에서 자동차 한대가 라이트를 켜고 달려오는데 그불빛에 비춰보이는 빗줄기가 지금 내마음만큼이나 공허해 보입니다 . . . 언제부터 이 비는 이렇게 내리고 있었을까.. 빗소리와 함께 언덕에서 불어..
2022.11.22 -
사랑.. 그것은 숙명..
사랑이란.. 그 이름만 으로도 모든걸 용서 하는것.. 사랑 이야기가 없는 삶은 상상 할수가 없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 되는것.. 그리하여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것은 나에겐 언재나 숙명 같은 것이다..
2022.11.09 -
겨울 여행 -용해원-
겨울 여행 -용혜원- 새벽 공기가 코끝을 싸늘하게 만든다 달리는 열차의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들판은 밤새 내린 서리에 감기가 들었는지 내 몸까지 들썩거린다 스쳐 지나가는 어느 마을 어느 집 감나무 가지 끝에는 감 하나 남아 오돌오돌 떨고 있다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내린다 삶 속에 떠나는 여행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홀로 느껴보는 즐거움이 온몸을 적셔온다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