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용해원-
2022. 11. 5. 23:07ㆍ블로그 에세이/좋은시
겨울 여행
-용혜원-
새벽 공기가
코끝을 싸늘하게 만든다
달리는 열차의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들판은 밤새 내린 서리에
감기가 들었는지
내 몸까지 들썩거린다
스쳐 지나가는 어느 마을
어느 집 감나무 가지 끝에는
감 하나 남아 오돌오돌 떨고 있다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내린다
삶 속에 떠나는 여행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홀로 느껴보는 즐거움이
온몸을 적셔온다
'블로그 에세이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옵니다 - 주 요 한 - (2) | 2024.04.07 |
---|---|
슬픈 이름은 언제나 그림자 같습니다 -장현수- (2) | 2024.04.04 |
늙어 가는 아내에게 -황 지 우- (0) | 2024.03.10 |
12월의 독백 -오광수- (0) | 2024.02.03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것은.. -조병화- (0) | 2023.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