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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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When I Was Young - Roy Clark-
이곡은 원래 프랑스 가수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1924~)가 1964년 발표한 Hier encore 란 원곡을 여러 나라에서 번역해 여러 가수들이 커버했다. 영어로 번역된 노래는 1969년에 발표한 로이 클락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 노래는 국내 영화 '그해 여름'에 삽입곡으로도 쓰였다 Yesterday when I was young - Roy Clark- Yesterday when I was young 어렸을 때 어제 The taste of life was sweet as rain upon my tongue 삶의 맛은 내 혀에 비처럼 달콤했다 I teased at life as if it were a foolis..
2024.03.31 -
비 의 초상 -계은숙-
비의 초상 -계은숙-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 나요 쏟아지는 찬비속에서 우리 헤어지던 그날이 나를 보는 너의 두눈은 슬픔으로 흐려있었지 그날의 아픈 기억에 많은 날을 잠못들었지 그날처럼 비가 내리면 같이 찾던 그 찻집 그자리에 행여 네 모습을 찾아봐도 들려오는 슬픔 음악뿐 너는 지금 어디있나 정녕 어디에 있나 간곳이 얼마나 멀기에 이토록 못오는 걸까 기다림에 야위어가는 내가슴엔 너의 초상뿐 그날처럼 비가 내리면 같이 찾던 그 찻집 그자리에 행여 네 모습을 찾아봐도 들려오는 슬픔 음악뿐 너는 지금 어디있나 정녕 어디에 있나 간곳이 얼마나 멀기에 이토록 못오는 걸까 기다림에 야위어가는 내가슴엔 너의 초상뿐
2024.03.29 -
제 11 화 숲속으로의 초대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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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화 크리스마스 이야기
이제 난 서울로 간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산골학교로 발령을 받고 교사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고, 여자친구와도 자주 연락을 할 수 없었다.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하얀 눈 위, 그 기분. 그러나 눈만 한 번 쌓이면 운전도 할 수가 없어 꼼짝없이 산을 걸어 내려가야만 했다. 물론 눈쌓인 이곳의 풍경은 아름답다. 맑고 차게 얼어있는 얼음 밑으로 흘러가는 물소리. 눈쌓인 둥지를 보드라운 날개짓으로 털어내는 새들의 노랫소리. 배고픈 산짐승들이 다니는 길목에 빵조각을 놓아주는 어린아이들의 착한 웃음소리. 정든 시골생활이었지만 그러나 이제 난 서울로 간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하여. 드디어 서울에 도착했다. 역시 도시의 크리스마스는 화려하고 ..
2024.03.08 -
나 목 -이동원-
나 목 -이 동 원- 그대 입상이 보이는 창에 한시절 살고난 잎들이 진다 바람이 목메어 울고간 자리엔 잊혀진 언어가 안개처럼 흩어지고 귀를 기울이면 다가오는 빗소리 젖은 너의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가랑비가 오는 밤에는 먼 여행길에 돌아와 촛불을 켜리라 촛불을 켜리라 그대 입상이 외로운 창에 귀를 기울이면 다가오는 빗소리 젖은 너의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가랑비가 오는 밤에는 먼 여행길에 돌아와 촛불을 켜리라 촛불을 켜리라 그대 입상이 외로운 창에 그대 입상이 외로운 창에
2024.03.04 -
제 9 화 마지막 첫눈
첫눈이 언제 오는지 알고싶다며 보채던 딸아이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 내가 만들어준 흔들의자에 앉아 커다란 무릎담요를 덮은채.. 창밖을 본다. 겨울바람이 마지막 떨어진 낙엽들을 크게 휘몰아 갈 뿐, 눈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눈앞이 뿌옇게 흐려진다. 첫눈은 언제 올까? 난 딸아이에게 정이 없었다. 사랑하던 아내가 딸을 낳다가 세상을 떠난 후로, 난 그 누구에게도 정을 줄 수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딸 주현이를 의사손에 맡겨두고 난 세상에 없는 아내를 찾아 헤맸다. 아내를 다시 볼 수만 있다면.. 그 누구를 데려가도, 나 아니 딸아이를 대신 데려가도 괜찮다고 기도한 적이 있었다. 내 딸 주현이를. 하지 말아야 할 기도를 한 죄일까. 신은 아내를 다시 되돌려주지도 않으면서, 내 어린 딸을 ..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