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9. 00:14ㆍ블로그 에세이/낙 서
또다시 제야의 날이 왔습니다..
내 마음에 무한한 평안을 주시는 나의 님..
이렇게 불러봄이 참으로 오랫만 입니다..
신 은 한번 버린사람은 다시 구원하지 않을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여 진정 오랜 세월을 당신에게서 떠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떠나 있음으로 하여 한시..아니 반시도 떠나지 않았던
당신에게의 향수가 뼈에 사무쳐 있었나봅니다..
그리하여 이 겁많은 영혼은 그저 당신을 향한 사모의 정 만을
가슴에 담아 두기로만 했었습니다..
내 영혼의 고향이 오늘따라 이렇게 가슴 저리게 그립습니다..
눈이 오려는지 하늘빛이 한결 슬프게 물들어 있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말이 없지만 내게 요구하는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젠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철부지 탕아의 모습을 앞에두고
뒤늦은 참회를 생각 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다시 태어난 목숨임에야 앞날이 얼마나 하겠기에
이가슴에 또다시 베일을 쳐야 하겠습니까..
슬퍼 집니다..
뉘우침니다..
못나게도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이렇게도 못난 인간임을 당신은 일찌기 용납한것 아니었습니까..
구원 받고 싶습니다..
당신 영혼의 높은자락에 이제는 묻히고 싶습니다..
하늘이 곱습니다..
세상이..
세속이 부끄러워 당신을 붙잡고 흐느껴울던 그눈물이
잠시 마실 나갔다가 또 이렇게 찾아 왔나봅니다..
땡..땡..땡..
마침내 제야의 종이 울립니다..
다른 이들은 한해의 계획을 모두 세웠다던데 내게는 아직도
이루어야할 안이 없습니다..
며칠이 지난후에..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그 욕망을 계획해 보겠습니다..
온전히 남을 나의 생애의 세월이 엮을 오뇌와 희열의수단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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