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빛나는밤에(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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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양평..
시월..가을냄새가 좋다..앞서가는 여인의 목에두른 하얀스카프가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듯 함부러 날린다..가을이 깊어간다는건 겨울이 머지 않았다는 말일게다..겨울이 오기전 이면..아니 가을이 여물어 갈때쯤 이면 늘 가슴 허한 가을앓이를 했었는데 올해는별로..왜 인지 아직까지 별 설램(?)이 없다..오히려 다가올 혹한의 겨울을 어찌지낼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운전을하며 바람에 나부끼는 거리의 낙엽만 보아도 상처 받는 가슴이 내려앉았는데 암만봐도몹쓸놈의 갱년기..혹은 일태기 같은것에 몽땅 말아먹은 모양이다..ㅋ바램도 기대치도 예전만 하지 못하기 때문인 걸까..청초한 가을햇살을 그대로 묵혀두기 아까워 애꾸잠자리는 오늘도 길을 나선다.. 진중습지로 불리는 물의 정원..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에 ..
2024.10.14 -
데이지 -헤이-
숨겨진 사랑..단한번..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당신이었나요..?낯선 도시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혜영(전지현)..경찰(이성재)..과 킬러(정우성).. 한 여자 앞에서 엇갈리는 두 남자의 운명..장면..장면 마다 화보 같았던 영화..데이지의 꽃말은 숨겨진 사랑 이라는데.. 데 이 지 -헤이- 내가 그토록 원했던 사랑이 내앞에 있는데아무 말도 하지 못 한 채로 바라만 보네요낯설기만한 이 도시 사랑을 그리며 살았죠데이지향 가득한 그대를 언젠가 만날거라며이제야 나 이제서야 그댈 알아봤는데함께할 수 없나봐요 죽어도 놓치긴 싫었는데미안해요 그대만 두고 떠나야 하네요 매일 같은 시간이면 그대는 내 곁에 있었죠바보처럼 나만..
2024.10.13 -
가을 운동회
안양의 어떤 초등학교 옆을 지나가는데 학교 안에서커다란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궁금한 마음에 담장안을 들여다보니 마침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가열리고 있는 듯 했다아..가을 운동회..무엇에 묻혀 사는지..현실에 두발을 담고 있는 탓에 가을 운동회라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문득 반가운 마음에 걸음을 멈추고 이끌리듯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파란 잔디가 깔린 운동장 에서는 메스게임을 하는지 어린 아이들은작은 손에 각각 부채를 들고 또는 곤봉을 들고 열심히 음악에 맞춰율동을 하고 있었다한쪽 스텐드 에는 학부모 인듯한 사람들이 웅성대며 응원을 하고 있었지만눈으로 보기에도 몇 안되는 적은 인원 이었다경제 생활을 하는 맛 벌이 부부들이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아이들 학교 운동회가 예전 같은 축제로서의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탓도 있었을..
2024.10.12 -
시월의 간이역..
그렇게..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인적이 끊긴 폐역에도 그림이 되어한참을 머물러 서성이게 했던어느 가을날..
2024.10.09 -
제 40 화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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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창동-
시 -이창동-그곳은 어떤가요..얼마나 적막 하나요..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차마 부치지못한 편지..당신이 받아볼수 있나요..하지못한 고백 전할수 있나요..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시간..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오지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서러운 내발목에 입맞추는 풀잎하나..나를 따라오는 작은 발자욱 에도..작별을 할시간.. ( 이창동 감독의 "시.. " )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