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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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의 노래 -서정주-
견우의 노래 -서정주-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직녀여, 여기 번적이는 모래밭에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허이연 허이연 구름 속에서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칠월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검을 암소를 나는 먹이고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2024.10.02 -
제 39 화 좋은 아침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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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마을..
오랫만에 커피를 한잔마셨다..스벅도 아니고 투플도 아닌 400원짜리 자판기 커피다..그런데 간만에 마신탓인지 가슴이 두근 거린다..일년이면 열잔도 못마실 커피인데 괜히 마셨다는 후회가 밀려왔다..사람이 많은곳을 피해 잠시 앉아있으니 두근거림이 사라지는듯 했다..다행이다..커피는 이제 정말 마시지 말아야겠다..ㅋ네비를 보니 52분 남았다고 표시가 되어있다..햇살.. 바람..그리고 사월이 주는 볕이 좋은 휴일 아닌 휴일날(?)..ㅋ허기진 삶을 채울겸 스며든 봄볕도 만날겸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나섰다..집에서 두시간 정도 걸리니 적당한 거리다..당진은 예전에도 많이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이런곳이 있었는줄은 잘몰랐다..주차장엔 이미 꽤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1인 입장료 6.000원을 내고 들어가면서 늘 그값..
2024.10.01 -
제 38 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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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상상
모처럼 깊은 잠을 잤다..아내가 커튼을 걷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깨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이렇게 곤한 잠이 들다니 ..근래에 없던 일이다..그러고 보니 어젯밤엔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입큰 개구리들도 없어진듯 했다..상쾌했다..수면부족으로 아침엔 늘 잠깐동안 이지만 아찔한 현기증을 느껴야 했던머릿속도 한결 가벼워진것 같다..오늘은 맛있는걸 먹어야겠다고 생각 하고 아침잠의 여운을 느끼며 기지개를 펴는데 밖에선 벌써부터 아이들의 짖까불며 뛰노는 소리가 들려온다..창을열고 놀이터를 내려다보니 꼬맹이 너댓이 놀이에 정신없이 빠져있다...목청껏 소리를 지르고..저렇게 온몸을 내던지고..문득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사력을 다해 그저 놀기에만 전념할수 있었던어린시절이 참으로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나이가 들수..
2024.09.27 -
밥 이나 먹으러 가자.. -속 초 -
오락가락..가는 비에 왠지 싱숭생숭 하니 마음이 심란하다..이런 날은 어찌해야 할까..독서..여행..낚시.. 혹은 드라이브 같은 걸로는 해소 되지 않을듯 싶다..무엇 때문일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갱년기..? 권태기..? 아님 혹시 일태기..?도리질을 치고 있는데 그가 저녁을 먹으러 가자 한다..그래..마음이 그럴때도 있는거지..밥 이나 먹으러 가자..ㅋ 밥 먹으러 가자 해서 따라 나선 곳이 2시간 고속도로를 달려 속초 까지 왔다..강릉으로 커피 마시러 가는 것이 능히 실행 할수 있는 일이라면 밥 먹으러 고속도로를 달려속초 까지 가는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 일수 있는거 아닐까.. 하고 의외의 행위에나름 합리화 해야 했다..ㅋ작은강 앞에 다다라 갯배 라는 배를 타야 한단다..저 건너편은 ..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