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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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 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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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상상
모처럼 깊은 잠을 잤다..아내가 커튼을 걷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깨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이렇게 곤한 잠이 들다니 ..근래에 없던 일이다..그러고 보니 어젯밤엔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입큰 개구리들도 없어진듯 했다..상쾌했다..수면부족으로 아침엔 늘 잠깐동안 이지만 아찔한 현기증을 느껴야 했던머릿속도 한결 가벼워진것 같다..오늘은 맛있는걸 먹어야겠다고 생각 하고 아침잠의 여운을 느끼며 기지개를 펴는데 밖에선 벌써부터 아이들의 짖까불며 뛰노는 소리가 들려온다..창을열고 놀이터를 내려다보니 꼬맹이 너댓이 놀이에 정신없이 빠져있다...목청껏 소리를 지르고..저렇게 온몸을 내던지고..문득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사력을 다해 그저 놀기에만 전념할수 있었던어린시절이 참으로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나이가 들수..
2024.09.27 -
밥 이나 먹으러 가자.. -속 초 -
오락가락..가는 비에 왠지 싱숭생숭 하니 마음이 심란하다..이런 날은 어찌해야 할까..독서..여행..낚시.. 혹은 드라이브 같은 걸로는 해소 되지 않을듯 싶다..무엇 때문일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갱년기..? 권태기..? 아님 혹시 일태기..?도리질을 치고 있는데 그가 저녁을 먹으러 가자 한다..그래..마음이 그럴때도 있는거지..밥 이나 먹으러 가자..ㅋ 밥 먹으러 가자 해서 따라 나선 곳이 2시간 고속도로를 달려 속초 까지 왔다..강릉으로 커피 마시러 가는 것이 능히 실행 할수 있는 일이라면 밥 먹으러 고속도로를 달려속초 까지 가는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 일수 있는거 아닐까.. 하고 의외의 행위에나름 합리화 해야 했다..ㅋ작은강 앞에 다다라 갯배 라는 배를 타야 한단다..저 건너편은 ..
2024.09.26 -
The Dead Are Dancing - Toni Childs -
Toni Childs는 미국 출신의 락 아티스트로서 1970년대부터 켈리포니아의 락, 블루스 밴드에 참여하여 활동했다. Altemative 계열의 여성 락 아티스트이다.1990년대 후반 델마와 루이스에 'House Of Hope' 가 삽입되었고, 2003년 TV 드라마 '첫사랑'에 삽입되어국내에서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원래 이 곡은 칠레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행방불명된 사람들에게 바쳐진 송가로서 살바도르 아엔데 정권을 붕괴시킨 후 일어난 미국의 지원을 입은 군사독재 정권시기에 의문사와 실종된 이들을 기리는 노래로서매우 처절하면서도 비장한 음률을 띄고있다. The Dead Are Dancing - Toni ..
2024.09.25 -
제 37 화 아름다운 인연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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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밤..
새벽 3시..또다시 날밤을 새우는 일이 잦아졌다..습관처럼 되어버린 불면증..잠못드는 어두운 시간들은 하루의 잠을 통째로 날려버리기를 거듭했다..불면..무엇이 문제 일까..불면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을 잘수 없는 것이다..밤새 무언가를 해야해서 잠을 못자는것이 아니라 잠을 자야 하는데잠을 잘수가 없는 것이다..어릴때부터 항상 늦게 잠을 자던 습관이 지금까지 지속되며 불면증 으로이어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그때는 왜 그랬는지 그냥 밤이 좋았다..총총한 별 들이 좋았고..달그림자가 좋았다..한밤에 멀리 개짖는 소리가 좋았고..눈 내리는 소리도 들릴것만 같은 적막함이 좋았다..온전히 혼자인 밤..하루의 마침이 아닌 시작 이었던 밤..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있음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어쩌..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