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기 내 모습이..

2024. 8. 28. 00:47블로그 에세이/낙 서

 

1973년 마포초등학교 제 59회 졸업 앨범 이다..

저기 내모습이... ㅋ

너무나도 오래된 모습들 인데 친구들의 얼굴이 기억이 나는것 같다..

이진환이는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며 만나고 있지만 다른 친구들은 동창회가 아니면

만날수가 없다..

하지만 동창회에 나간다 하더라도 모두 볼수있는건 아니다..

앨범 사진을 보자니 나이들을 먹은 모습들이 잘 그려지질 않는다..

양재춘.. 서른살쯤에 간암 이라는 몹쓸 병으로 아주 일찍이 세상을 떠난 친구다..

약혼식과 결혼식 모두 내가 사회를 봤었는데 소아마비 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설계사무실 에서 건축가의 꿈을 키우던 장래가 유망한 친구 였었다

초등학교 친구중 에서는 그래도 가장 친하던 친구 였었는데...

황금산이도 보인다..

30대 중반 까지도 연락이 되서 가끔 만났으며 청계천 에서 사채업을 하던 친구다

아주 예쁜 누이와 여동생이 있었는데 친구를 보러 간다기 보다 누이를 보러

뻔질나게드나들었던 기억이 난다..ㅋ

고등학교때 담배를 피우다가 그 누이한테 들켜 혼났었는데 그 이후에는 이상하게도담배를

사다주기 까지 해서 꽤 놀랐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누나는 왜 그랬는지 궁금증으로 남아있다..


김제철..

김제관이란 친구와 쌍둥이다..

공부를 잘했고 제관이는 전교 회장을 했었다..

중학교 에서 잠시 헤어졌다가 고등학교 에서 다시만나

우리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조병문 이가 있다..

내가 정말 찾고 싶은이가 있다면 바로 이 친구다..

기억으로는 영란이란 여자아이를 놓고 나와 크게 다투었던 녀석이다..

하지만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지 앨범에는 영란이란 이름이 없다..

가끔씩 떠오르는 친구지만 동창회 에서도 병문이의 얼굴은 볼수가 없었다..

모두 보고픈 얼굴 들 이다..^^

간만에 졸업앨범을 보니 여자아이 들도 보고싶어 진다..ㅋㅋ

우리는 3학년때 부터 지지배 들을 갈라놨다..

4학년때 부터는 남자 시키들과 짝을 이뤄 지내는게 짜증날 정도로 싫었는데..ㅋㅋ

언젠가.. 한번은

3학년때 학교에서 나눠준 기생충약을 먹고 기절 하다시피 잠에 취한적이 있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짝꿍이던 지지배 (이름이 기억않남...) 의 무릎에서 세상 모르고 잠을 잤단다..

내가 잠에서 깰때까지 그 지지배는 과연 쩔쩔매고 있었을까..

아님.. 내 어깨를 토닥 거려줬을까...

그 지지배는 그때 그 일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ㅋ

 

세월이 어느세 이만치 왔다..

깍쟁이 소녀들의 단발머리도..

개구장이들의 상고머리 에도..

이젠 하얗게 서리가 내렸을려나...

그리운 내 유년 이여..

보고픈 친구들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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