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8. 00:39ㆍ음악이 흐르는../음악에세이
봉덕(N) 몇 번의 바람이 불고, 또 몇 번의 비가 오면,
2004년의 가을도 이제 세월 속으로 사위어질 것이다.
나는 지금 끝도 없이 늘어선 차량의 대열 속에 앉아,
차창 밖으로 서성이는 가을을 보고 있다.
* 에코(E)를 넣어주세요, 과거 회상입니다.
은서(E) 도시에도 지평선이 있을까?
봉덕 (화들짝 놀라) 은서야!
은서(E) 호호호... 이렇게 교통체증이 심할 때 도로 끝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 이 회색빛 도시에도.. 지평선이란 게
있을까 하고....
봉덕(N) (회상에서 깨어난)
은서..
윤은서... 내 입에서 그녀의 이름은 아직도 낯설다.
아마도 영원히 그 이름은 내게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
효과 / 카 스테레오 누르는
음악 / 고엽 / 아래 나레이션 나올 때 약간 다운 되었다가 업
봉덕(N) 은서가 유난히 좋아하던 노래다.
그리고 오늘은 은서의 결혼식날이다.
음악1 / Les Feuilles Mortes / Yves Montand
봉덕(N)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1999년.. 하나의 천년이 기울던
그 해 가을이었다.
은서(E) 안녕하세요. 윤은서에요.
봉덕(N) 어깨까지 흘러내리는 머리에 건강하게 붉은 입술..
말을 할 때마다, 단어 하나하나에 점을 찍듯 하는 발음..
은서의 첫인상이었다.
효과/ 가을 마른 낙엽을 밟고 산을 올라가는 발자국
이하 계속 깔리며.. + 산새 소리
봉덕(N) 그날은, 내 친구 경식과 가입했던 피씨통신 산악 동아리에서,
첫 산행이 있던 날이었다.
봉덕 .... 산 잘 못 타시나봐요?
은서 ... (거친 호흡) 아, 네.. 잘 못 타요..
- BG 깔리며..
봉덕(N) 그녀가 웃었다.
웃는 입술 사이로 드러난 고른 치열과,
발그랗게 상기된 얼굴과, 그 얼굴 위에서 나붓기는
머리카락 몇 가닥...(BG는 완전히 다운)
은서 ..... 왜요? 왜 그렇게 제 얼굴을 빤히 보세요?
봉덕 (당황함을 감추며), 아니... 산, 산을 잘 못 타신다는 분이,
산을 오르셔서.....
은서 ... 아.. 네.. 뭔가, 나를 극복해볼 일이 필요했어요.
힘든 산을 오르는 것도, 나를 극복하는 일이다 싶었어요..
새 천년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살고 싶거든요.
봉덕(N) 새천년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더 다르게..
난 어느새 그녀의 열망에 동화되고 있었다.
그런 우리의 눈앞에는 장엄한 산이 펼쳐져 있었다.
음악 2/ 김민기 봉우리
봉덕(N) 그날 저녁, 조촐한 뒷풀이가 있었다.
(E) 왁자지껄한 술집의 소음 깔리며...
봉덕(N) 우리는 그때 천 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가을 속에서
조금씩 초조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떠들고 웃고 마시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봉덕 술 잘 하세요?
은서 막걸리는 많이 안 마셔봤는데요.....
봉덕 (억지로 권하며) 에이... 막걸리가 술 중의 술이에요..
마셔봐요....
효과/ 막걸리 따르는 소리
은서 그럼 조금만.... 어, 어... 넘친다.. 넘친다..
음악 3 / 캐롤키드의 아이러브 센티멘털 리즌...
봉덕(N) 그날 이후,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나와 은서... 그리고 경식이까지.
효과 / 휴대폰 전화 벨 울리다가 받지 않고...
"지금 저희 고객께는 전화를 받을 수 없사오니,
소리샘에 메모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봉덕(N) 이상했다. 어느 때부터인가, 그녀와 경식이의 휴대 전화는
비슷한 시간에 꺼져 있는 경우가 많았고..
(BG 깔리며) 나는 그럴 때마다 불안한 소외감에
시달리고는 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어느날,
은서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효과/ 캐롤 송 + 차 잔 부딪히는..
은서 봉덕아! 나... 부탁이 있어.
봉덕 정색을 하고 그러니까, 부담된다, 야.. 뭔대?
은서 나... 경식이.. 사랑하는 것 같애..
내 마음은 확실한데... 경식이 마음을 통 알 수가 없어.
미안하지만, 니가 좀 알아봐줄 수는 없겠니?
봉덕(N) (앞의 캐롤 효과음 완전히 다운해주세요, 동시에 나레이션)
한 순간, 세상이 고요히 정지하는 듯했다.
내 마음을 설레게 하던 그녀의 환한 웃음은 이제,
오래도록 내 마음을 아프게 할지도 모른다는 확실한 예감에..
나는 몸을 떨었다.
(BG깔리며)
그리고 새 천년을 며칠 앞둔 어느날 , 내 친구 경식이와
그녀는, 연인이 되었다.
음악 4 / September Blue / Chris Rea
봉덕(N) 경식이와 은서 앞에서 질투는 감추어야 하는 감정이었다.
나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을 포장한 채,
그들 관계의 진전을, 고통스럽게 바라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효과/ 전화 벨 + 받는
봉덕 여보세요?
은서(F) (술에 취했다 + 효과 / 거리 소음)
봉덕아.. 나야..
봉덕 .... 어디야?
은서(F) 밖이야.
봉덕 이 시간에.. 11시가 넘었는데... 집에 안 가고 뭐해?
은서(F) ... 나.... 술 좀 마시고 있거든.
봉덕 혼자?
은서(F) 어, 혼자
봉덕 왜? 경식이는?
은서(F) 없어.
봉덕 은서야. 내가 갈까? ...
은서(F) 봉덕아.. 나 지금 너무 힘들어.. 힘들어 죽을 것 같애..
(흐느껴 우는..)
봉덕 (당황하여) 은, 은서야...
음악 5 / 사랑보다 깊은 상처 / 임재범
효과 자동차 달리는 소음 + 멈추고 +문 열고 + 뛰어가는 발자국
봉덕(N) 은서는, 대학로의 한 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효과 문 여는 + 다가와 앉는
봉덕 은서야!
은서 ... (취했다) 왔니?
봉덕 혼자서 뭐해?
은서 그냥... 혼자 술 마시는데 문득 니 생각이 나더라.
봉덕 집에.. 가자. 내가 바레다 줄게.
은서 ... 경식이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대. 아니.. 좋아하는
여자를 다시 만났대. 중학교 때부터 성당에서 좋아하던
여자친구를... 다시 만난 거래...(흐느끼는)
봉덕(N) 그녀가, 야윈 어깨를 흔들며 서럽게 울었다.
그때 나는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곁에 두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해 흐느껴우는 모습이라는 것을..
음악6 /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봉덕(F)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달라지길 바랬던 뉴밀레니엄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그대로였다.
효과 /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음 깔리며..
봉덕(F)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기업체의 재무구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에, 나는 조금 더 익숙해져 있었고,
효과/ 산을 걷는 여자의 호흡 깔리며
봉덕(F) 은서는 예전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산에 올랐다.
그리고 산에서 간혹 전화를 해서는,
은서(F) (효과 / 바람 소리)
여기 한계령이야... 아래로 동해의 너른 바다가 보인다.
(슬픔을 감추며) 상쾌해! 생각해보니까 말이야... 사랑이
해피엔딩인 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 같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사랑은 항상 현재 진행형이고..
그렇기 때문에 변하는 거잖아... 맞지? 변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지?(끝에 울음)
봉덕(F) 나는 한계령의 맑고 시린 바람이, 그녀의 마음을 씻어주길,
기도했다.
음악 7 / 양희은의 한계령
봉덕(N) 살다보면, 세월에, 상처가 무뎌지길 바랄 때가 있다.
그러나 결코 세월이 상처를 무디게 하지는 않다.
그저 상처를 외면하는 방법이, 세월을 통해 연마될 뿐이다.
은서, 그녀가 그랬다.
(E)휴대 전화 음
봉덕 여보세요?
은서(F) (불쑥) 하늘 봤니?
봉덕 하늘...?
은서(F) 가을 하늘... 하늘 빛이 죽이잖아! 구름 한 점 없는 게..
봉덕(N) 나는 사무실의 뿌옇게 흐린 창 밖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고,
봉덕 .... 그런 것 같네...
은서(F) 아무리 바빠도 하늘이 이렇게 예쁠 때는 한번 봐주는 거야.
그게 가을 하늘에 대한 예의다, 너...
봉덕(N) 그녀는 그렇게 눈부시게 푸른 가을 하늘을
불쑥 선물하는 것으로,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고는 했다.
그렇게 하나의 계절을 흘려보낸 어느 해 가을,
나는 뜻밖에도 경식이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음악 8 / It's Quite All Around / Djelem
효과/ 산 새 소리
봉덕(N) 경식이의 사망은 너무도 뜻밖의 사건이었다.
은서와 나는 경식이가 한줌 재로 뿌려진 지리산의
한 산마루 턱에 앉았다.
은서 (담담한) 아팠대, 오래 전부터.
그 사실을 아무도 몰랐던 거래.
봉덕 어떻게 그럴 수가...
은서 경식이라면, 아마 그랬을지도 몰라...
걔가 원래.... 남한테 자기 못난 모습 조금이라도 보이기
싫어하잖아.. 그렇게 독한 데가 있잖아...
(자책이 큰) 그런 것도 모르고, 난 걔 원망만 했다.
봉덕 친구인 나도 몰랐던 사실이야
은서 아냐, 아냐... 넌 몰랐어도 난 알았어야 해.
봉덕 그럼 굳이 널 떠나겠다고 했던 것도...
은서 마지막 수술을 남겨 놓고 있었대...
(울음을 삼키며) 그 수술이 성공했다면... 성공했다면...
봉덕 은서야...
봉덕(N) (BG 천천히 업 되며) 그녀의 커다란 눈에, 눈물이 차 올랐다.
나는 그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경식이가 그녀를 떠난 것과 죽은 것은 엄연히 달랐다.
... 나는 그 순간, 친구도.. 그녀도 영원히 잃었다.
음악 9 / 고해 / 임재범
효과 / 마른 낙엽을 밟는 두 개의 발자국 소리
봉덕(N) 은서와 나는 해마다 11월이 되면,
잊어버리고 있던 행사를 한꺼번에 해치우듯
지리산엘 오르고는 했다.
봉덕 이제는 산 잘 오르네..
은서 경식이 덕분이야. 많이 좋아하겠지?
봉덕 (약간 멈칫) 그럼... 그런데 은서야.. 이제 우리 오지 말자.
은서 왜?
봉덕 벌써 4년이야.
내가 경식이라면 이제 너 그만 왔으면 싶을 것 같애.
은서 (눈물 그렁그렁) 봉덕아..
봉덕 내가 경식이라면... 이제 그만 잊고.. 니 삶을 찾기를
바랄 것 같애.
음악10 / Anytime Anywhere / Notis Mavroutis
(E) 옅은 바람 한 줄
봉덕(N) 산을 내려 올 즈음, 얕고 부드러운 바람 한 줄기가 불어왔다.
근처 소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한들거리던 바람일까,
바람에게서 송진 내음이 나는 듯도 했다.
아니, 어쩌면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내음인지도 몰랐다.
내가, 그 향기에 취해 있을 때,
(E) 가지가 툭 부러지는+돌맹이 구르는
은서 (비명) 아얏!
봉덕(N) 순식간의 일이었다.
나무 뿌리에 발이 걸림과 동시에, 그녀는 아래로 일이 미터
정도를 굴렀다.
은서 아야~~
봉덕 (얼른 내려가는 호흡) 은서야, 괜찮니?
은서 괜찮은데... (일어서려는 호흡) 못 걷겠어...
봉덕 삐인 거야?
은서 그런 것 같애.. 어뜩하니..?
봉덕 나한테 업혀..
- 이하 BG 천천히 업 되며.. 깔리며..
은서 봉덕아...
봉덕 업혀!
은서 (업히는 호흡)
봉덕 ...은서야, 저기 지평선을 봐... 산에서 보니까, 해가 지는
지평선... 참 곱다..
은서 어디? (보면서) 정말 그렇네..
이런 지평선.. 도시에서는 못 본 것 같애.
... 도시에도 지평선이 있을까?....
음악 11 / Rising Sun / Kitaro
봉덕(N) 경식이를 만나러 지리산을 다녀온 지난 가을 이후,
나는 더 이상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
그녀에게로 자꾸 향하는 내 마음을 다스릴 방법이,
내겐 그것밖에 없었다.
어느날 그녀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이 날아들었다.
- 이하 BG
은서 안녕. 봉덕!
나, 은서.
지난 가을 지리산을 다녀온 이후, 한동안 아팠어.
아마도, 경식이를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느라 그랬던 것 같애.
생각해보면, 나 힘들 때 늘 내 곁에 있어준 사람은 너였는데...
많이 고마웠어.
그리고 봉덕아.
나... 좋은 사람 생겼다.
너한테 이 말 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어.
그러느라 연락도 못했구...
어쩌면 청첩장이 갈지도 몰라.
너무 놀라지 마...
안녕.. 2004년 가을을 맞으며, 은서
음악 12 / 또 한번 사랑은 가고 / 이기찬
봉덕(N) 은서의 이메일이 온 얼마 후, 한 장의 청첩장이 날아들었다.
효과/ 편지 겉 봉투 뜯는..
봉덕(N) 그녀의 이름과 함께, 낯선 남자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
그녀의 당부대로 나는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휴대폰 10자리 수를 누르는 손은 몹시 떨렸다.
효과/ 휴대폰 버튼 누르는 + 발신음
은서(F) ... 어.. 봉덕이구나, 오랜만이야.
봉덕 (억지로 쾌활한 척) .. 너.. 결혼하더라? 축하해, 진심으로.
은서(F) 고마워
봉덕 어떤 사람이야?
은서(F) 착한 사람이야..
봉덕 한번 봐야지?
은서(F) 언제 볼까?
음악13 / My Heart Always Goes / Anne Vada
효과 / 커피 잔 부딛는...
봉덕 (실없는 농담) 결혼한다는 신부가.. 많이 야위었다? 피부도
푸석푸석.. 그래서 어디 화장발 사진발 잘 받겠냐?
은서 (어딘지 힘없는) 그러니?
(E) 커피잔 소리 등 약간의 포즈
봉덕 은서야 행복해라.. 진심이야...
은서 그래야지..
봉덕 어떤 사람인지... 좋겠다.
너 우리 산악회에서 얼마나 인기 많았는데..?
은서 정말?
봉덕 이제야 하는 말인데..... 나도 사실 너 좋아했어..
봉덕(N)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이제 영영 보지 못할 그녀에게,
내 마음만이라고 알리고 픈 안타까움... 비켜가기만 하는
운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었을까.
봉덕(N) 내 말을 들은 은서는 한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렵게, 정말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은서 알고.. 있었어.
봉덕 알고 있었어?
은서 봉덕아, 내가 매해마다 지리산에 가는 거..
너랑 같이 지리산에 갔던 거... 단순히 경식이 때문만은 아니 었어.
봉덕 (놀라움) 은서야..
은서 나... 어느 순간부터 너의 따뜻함에 흔들렸던 것 같애.
죽은 경식이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내가 흔들리고 있었어...
... 니가 진작 말해줬으면 좋았잖아.
봉덕(N) 나 역시 죽은 친구한테 미안해,
그녀에게로 향하는 내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기만 했었다.
갑자기 우리를 비켜가기만 하는 운명이 원망스럽고,
또 억울했다.
은서와 나는 그렇게 한동안 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마련된 침묵의 자리에, 그 노래..
은서가 좋아한다던 고엽이 흐르고 있었다.
음악 14 / Les Feuilles Mortes / Yves Montand
봉덕(N) 그날, 경식이를 만나러 마지막으로 지리산을 다녀 오던 날,
은서가 내게 했던 말은, 해마다 가을이면
내 마음을 울릴 것 같다.
(E)자동차 경적음 + 차들 달리는 소음
봉덕(N) 오래도록 막혀 있을 것 같은 도로가 뚫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나는 오늘 결혼식에 늦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결혼식에서 과연 나는 웃는 낯으로 은서에게
축하의 말을 할 수 있을까.
아까부터 내 눈은 자꾸 차창 밖, 11월의 낙엽 더미로 향한다.
그래... 어쩌면 나는 그녀의 결혼식에 가는 것이 두려운지도 모른다.
나는 사랑 앞에서 여전히 두렵다.
그러나 그 두려움 때문에 나는 정말 소중한 것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다시 차창 밖으로 눈을 돌렸을 때,
거기, 가을이, 그녀와의 마지막 가을이 서서히 지고 있었다.
(엔딩) 가질 수 없는 너 /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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