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채석장의 변신

2025. 3. 11. 00:23블로그 에세이/추억만들기

3월 하고도 중순..

난데없이 눈발이 날리더니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광릉 수목원 가지전 언덕길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건너편 저길..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군대에 있던시절 100Km 행군을 하며

10분간 휴식소리에 주저앉아 지친몸을 달래주던곳 이다..

그때의 군기와 오기는 전혀 찾아볼수가 없구나..ㅋ

 

 

 

 

좀전까지 눈이 펑펑 내렸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여기는 눈이 온 흔적이 없다..

포천은 여러번 온곳이긴하지만 이런곳이 생겼다는말은 듣지 못했다..

2009년 문을 연곳이라니 그동안 서울을 떠나있었던 내겐 다소 생소한 곳 이었다..

 

 

 

입장료는 5000원 이지만 모노레일 표를 함께 구입하면 왕복 9000원 인가 한다고 한다..

그치만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가면서 운동도 하고 사진도 찍을겸해서

천천히 걸어가기로 한다..

경사도가 만만치 안은걸로 봐서 아마도 연세 있으신 분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해야 할듯싶다..

마침 머리위로 모노레일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포천아트밸리는 자연환경이 파괴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폐채석장을 포천시에서

국내 최초로 문화와 예술로 치유하고 환경을 복원하여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2009년 개장했다

2014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기획전시, 주말공연, 기획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천문과학관에서는 무한상상 별나라 우주과학 체험의 명소로

2014년 8월1일 정식오픈 했으며, 놀이와 체험이 있는 우주 천체과학 전시관 및 최첨단 4D영상관과

별자리 체험이 가능한 천체관측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백과사전-

 

 

 

 

 

버려졌던 돌산..

화강암을 캐기 위한 끝없는 발파작업과 먼지로 가득했던곳..

꽃은 시들고 산새의 지저귐도 끊어져 버린곳..

그렇게 버려졌던 폐채석장에 눈이 쌓이고 빗물이 고이며 작은 호수가 생겨났다..

물이 고이자 새들이 돌아왔고 다시 꽃이 피기 시작했다..

어느덧 돌산은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절경의 자연으로

우리곁에 돌아와 있었다..

 

 

 

 

천주호를 눈에담는 순간..

아..!

하는 감탄사를 뱉게된다..

푸른 호수와 깍아지른 듯한 주상절리의 완벽한 절경을 말로 형용할수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걸로는 결코 웅장하다 할수 없지만

느낌 만큼은 장엄해 보였다..

 

 

 

 

드라마 "내마음이 들리니.."와 "달의여인 보보경심" 등을 촬영한 곳으로

더더욱 소문이 퍼졌으며 젊은연인들이나 가족들 아님 혼자서도 아주 천천히

놀멍..걸으멍..둘러보아도 좋을듯 하다..

이 거대한 화강암 절벽은 보는 이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문은 공간의 경계이다..

문을 지나는 순간 우리는 다른 공간을 만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맨위에 그리움을 매달듯이 흔적을 남기고 갔다..

나는 어떤 그리움을 걸어두어야 할까..

 

 

 

 

 

 

 

 

 

불빛터널 일까..

아마도 이곳은 지금같은 동절기보다 꽃이피는 봄날에

더욱 잘어울릴 것이다..

야간에 불을 밝힌다면 더욱 아름답겠지..

하긴 어느곳 이라서 이런 황량한 겨울 보단 봄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포토 존..?

 

 

 

 

너른 마당을 천천히 걸으며 조각품을 감상 하기에

의외로 잘 정돈된 조각공원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아래쪽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지만 굳이 눈을 들지 않더라도

이미 눈높이에 와 보이는 먼산과 조각구름이 떠가는 파란하늘은 또다른 감상 포인트 이다..

 

 

 

 

 

걸어 올라갈때는 보이지 않던 조각품 이다..

아마 모노레일 열차를 타고 가는 이들은 위에서 내려다 보였을 것이다..

간결 하지만 무엇을 말 하려는지 잘 표현된 작품 인것 같다..

파란잔디에 누워 팔베게를 한 모습..

바람개비를 입에 물고 허공을 향한 초점없는 시선..

짐짓 평안하고 사색에 들어 보이지만 아마도 그는

고독해 하고 있는듯 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수 있는 거리이니 휴일날 김밥싸서 사부작 사부작 

다녀오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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