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낙 서(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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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의 푸른얼굴들..
1980년 여름..정말 오래된 빛바랜 사진이다..내기억으로는 향록 회원들 끼리 경기도 장흥으로 MT 갔을때 사진인것 같다..40년이 훨씬 지난 사진이니..어떻게 지내고들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충청남도 공주군 신*면 조*리 ..조*국민학교 (당시에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 라고 불렀다 ) 하계봉사활동 1차답사 때다..유미숙,김아영,이홍택 의 모습이 보인다..이들도 이때를 기억 하고 있을까..보고픈 모습들... 보고픈 얼굴들... 조은예 씨가 비를 맞으며 밥을 짖고 있다..이날은 비가 엉청 많이 온날 이었다..비..비...김아영의 지난이야기를 이날 처음 들었다..계모의 슬하에서 고아 아닌 고아로 자라야만 했던 어린시절..그래서 클로드 제로미 의 "고아"라는 곡을 마치 자신의 슬픈 어린시절을대변..
2024.01.26 -
제야의 밑 에서..
또다시 제야의 날이 왔습니다.. 내 마음에 무한한 평안을 주시는 나의 님.. 이렇게 불러봄이 참으로 오랫만 입니다.. 신 은 한번 버린사람은 다시 구원하지 않을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여 진정 오랜 세월을 당신에게서 떠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떠나 있음으로 하여 한시..아니 반시도 떠나지 않았던 당신에게의 향수가 뼈에 사무쳐 있었나봅니다.. 그리하여 이 겁많은 영혼은 그저 당신을 향한 사모의 정 만을 가슴에 담아 두기로만 했었습니다.. 내 영혼의 고향이 오늘따라 이렇게 가슴 저리게 그립습니다.. 눈이 오려는지 하늘빛이 한결 슬프게 물들어 있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말이 없지만 내게 요구하는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젠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철부지 탕아의 모습을 앞에두고 뒤늦은 참회를 생각 하고 ..
2024.01.19 -
동짓날 긴 긴밤..
24절기중 22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동지는 어릴적엔 그의미를 잘모르고그저 팥죽이나 먹는날 인줄로만 생각했다..훗날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낯이 가장 짧은 날이란걸 알았으며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붉은 팥죽을 끓여 먹으며 액운을 쫒는다는걸 알았다..고대인 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에서 부활한날로 여겨 태양신에게 제를 올렸다고도 한다..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동지는 신앙적인 측면이 강했다..팥의 붉은색이 악귀를 쫒는다고 믿었으며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한살 더 먹는것이라고 생각했다..사실 동지를 깃점으로 다음날 부터 밤보다 낯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니엄격하게 본다면 해가 바뀌는 이날이 설 이라고 보아도 무방 하다는 얘기다..그래서 실제로 민간에서는 동지를 작은 설 이라고 여겼다.. 동지날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2023.12.26 -
눈이 옵니다..
첫눈이 옵니다..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더니 오늘(12.18) 오후부터 함박눈이 소복히 내렸습니다..마치 솜털같은 하얀눈이 소나기처럼 펑펑 한꺼번에 많이도 쏱아져 내렸습니다..거리에도..나무에도..지붕위에도..온통 하얀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조선시대때 에도 첫눈오는 날엔 지금의 만우절처럼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도 용서를해주었을 만큼 첫눈은 상서러운 징조로 받아들여 졌습니다..누군가는 첫눈을 보며 소원을 빌었을것 이고 누군가는 약속을 떠올리며 마음이 설레였을 것입니다..시골에사는 사람들에게 눈은 활동영역을 손바닥만 하게 좁혀놓는 존제이기도 합니다..마당엔 눈이 많아서 사람이 밟고 다닌길만 드러나 보입니다..대문에서 현관까지..현관에서 개집까지.혹은 집에서 창고까지..제영역에서 살아가는 짐승들처럼 고작 그렇게만..
2023.12.17 -
나만의 천군..
작은 손짓 하나에도기분 좋게 물들어 갑니다..왜..왜 그랬어요..어느날 문득 눈부신햇살로 내게온 당신....맑은 미소..선한 눈매..안개꽃같은 순결함으로 내마음속에 들어와마냥 가슴 조이게 하는 당신..허락도 않했는데왜..왜..그로 말미암아 모든이들에게행하는 당신의 당연한 친절이왜 내게는그리도 각별해보였을까요.... 들리나요..가슴 두근거리는 소리..당신으로 인해아무것도 할수없게된 바보같은 내모습이낯설지만 한사람의 천군을만난듯 마음이 이리도 풍요로워 질수 있다는게세삼 놀라워 집니다....당신..숨은뜻 들려 주세요..내 귀천 있어도그대말만들으렵니다..
2023.11.30 -
육군 제5161부대 (1)
용미리 사격장 인걸로 기억한다..분대장 이었던 강석환 하사 그리고 그옆은 내후임이지만 후에 하사관 교육을 받고분대장으로 소대에 복귀한 김창섭 하사다..이때는 상병이었지만 위로 엄청난 고참들이 버티고 있을때라 무척 힘들었을때다..사격장 밑에 작은 가게집에서 저녁마다 부식(?)을 조달하는라 무던히도 뛰어다니던기억이 새롭다..ㅋ 역시 용미리 사격장에서 집생각에 잠겨있을때인지 아님 그여자를 생각하고 있음인지분명하지는 않지만 그냥 사색에 잠겨 있을때이다..ㅋ 대간첩 침투작전 이다..보광사 에서 훈련도중 잠시 휴식 시간에 한컷..손태일 병장,이광열 상병,신현철 일병이 보인다..사실 난 일병때부터 군기가 살짝 빠져 있어서 다른이들로부터 말년 소리를 들었다..ㅋ군복 상의에 앞가리게는 점호시간 이외에..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