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추억만들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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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찾아서..
태백산맥.. 책을 읽어보지 않은사람 일지라 하더라도 들어는 보았을 소설.. 소설가 이자 동국대학교 연구교수인 조정래 혼신의 역작인 대하소설 이다.. 월간지 현대문학에 연재 했으며 1부 3권. 2부 2권. 3부2권. 4부3권 으로 총 10권 이며 원고지 15700매 분량의 대단한 작품 이다.. 일제의 식민통치 에서 해방된 직후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이상을 주체로 한다는 공산주의 사상이 등장한다.. 바로 이대목 에서 출판당시 우파 에서는 좌파에 치우친 작품이라며 이적물로 매도 했으나 오히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전라남도 보성 별교 일대를 세밀하게 표현 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현부자네집과 소화..
2024.03.30 -
남산의 겨울..
산중은 이미 귓볼이 빨개질 만큼 칼바람이 매서웠다..어느새 계절은 여인의 입술처럼 붉은 립스틱 색깔로 찾아왔다가어느 아침 썰물 지듯 지며 창백한 이마에 깊은 상흔을 남기며 사라져 버렸다..이미 겨울의 한가운데 와있었다..걷는일엔 그래도 어느정도 이력이 있어 만만하게 나섰던 남산길..족히 30년은 되었음직하다..이곳은 왜 그리도 다시 와보기 어려웠는지.. 겨울 이어서 일까..풍경은 황량하고 사진으로 담을만한것도 별로 없다..빌딩숲이 내려다 보이고 그사이로 가뭄때 갈라진 논바닥 마냥사방으로 갈라진 길들이 산재해 있었다..그위로 아주 작은 자동차들이 물위에 뜬 개구리밥 모양으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서울..나는 이곳을 떠나 어디에 있었던걸까..불현듯 노스텔지어를 불러 일으켰던 일으켰던 서울..남산의 ..
2024.03.23 -
상념의 고석정 - 철 원 -
매서운 겨울바람에 옷깃을 여기게 하던날..그사람의 동생이 운영하는 철원의 송어횟집에 왔다가 혼자 바람이나 쐬려 나온길에 우연히 만난 절경의 고석정 이다..그 는 형제 자매와 수다 삼매경이 빠져있다..ㅋ이런곳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썩 유명한 관광지 였다..워낙에 동장군의 기세가 사나운 지방이기에 살짝 추위가 겁이 났는데생각 보다 견딜만한 추위였다..그동안 해발 700고지 에서 살았던 평창의 겨울도 만만치 않게 이력이 닿았나 보다..^^ 강원도 철원..한탄강 중류에 위치한 이곳 고석정은용암이 식어 생긴 높이 10m의 암석으로처음에는 고석암으로 불렸다가 꼭대기에 신라 진평왕이 정자를 새운후 부터 고석정으로 불렸다..남한에서는 유일한 현무암 분출지 이며조선 명종 때의 의적으로 알려진 임꺽정이..
2024.03.10 -
녹색에 취하다..
가을 하늘이 공활하게 눈이 부신 어느날..자동차의 선루프를 열고 따뜻한 가을햇살을 받아들인다..반쯤열린 차창너머로 들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에 긴머리칼이 함부로 날린다..나는 지금 서울과 정반대의 아주 먼곳에 와있다..굳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건 아니었다..그저..한번쯤..혼자서 길을 나서고 싶었던것 같다..정말 일탈은 아니었을까..남도의 끝자락에 서서 아주 잠깐동안 내가 왜 이시간에..왜 이곳에 혼자 이렇게서있는지에 대한 정체성의 모호함에 의문이 들었다.. 전라남도 보성..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앎직한 대한다원..보성녹차밭 이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마자 마주하게 되는 가로수길..이 나무가 메타세콰이어 나무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담양의 그곳과매우 닮아있어 메타세콰이어길 이라 불러도 될듯 싶다...
2024.03.04 -
가을바다.. 커피향이 흐른다..
굳이 가을과 커피를 말해 무얼할까..때로는 씁쓸함이 깊어지다가도 뒤따르는 단맛의 아련함에 빛깔과 향기가 자매처럼 닮아 있는걸..그래서일까..가을이 되면 유난히 짙은 커피향이 그리워진다..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커피를 잘마시지 않지만 가끔 한잔씩 마시는 그 향만은 잊지않은 탓이다..가을날의 커피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고독한마음 한잔을 마시는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한때..독버섯같던 그리움이 승화되어 아련한 추억으로 쌓여가고 여린가슴에 못자국처럼 새겨졌던그리움도 이제는 밤하늘의 별처럼 아롱져 맺혀져 버렸다..사랑과 그리움의 잔상에 조금 아파져와도 절대 가을탓으로 여기지 말자했다..행여 생겨날 허한 가슴시림과 체한듯 뻐근한 가슴앓이도 차라리 가을이준 선물이라 생각하자했다..어디선가 커피 볶는 향기..
2024.02.04 -
영랑을 만나다.. (2)
영랑의 생가 입구 오른편에는 그의 생애에 가장 찬란한 업적인 시문학 창간에 관한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군산의 채만식 문학관이 그러했듯 이곳역시 그리 큰규모는 아니지만 첫인상은 잘 정돈된 느낌을 받는다.. 이골목엔 영랑의 생가와 기념관이 일반인들의 민가와 함께 섞여있다.. 강진 읍내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 빌리가 보이고 다세대 주택도 있어 왠지 불협화음을 낼듯 하지만 묘하게도 동네의 골목과 어울린다.. 제1호 시문학 창간호 작업에는 영랑을 비롯해 정지용..박용철..정인보..이하윤이 주도 했으며 변영로는 2호 부터 작업에 참여했다.. 편집인 겸 발행인은 박용철 이며 시문학사 에서 발행 했다.. 시문학 이란 '시 또는 시’가 장르에 속하는 문학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는 단 한줄로 명시 되어있다....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