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의 낙조..

2024. 8. 8. 01:24블로그 에세이/추억만들기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일몰이다..

주변엔 일몰의 순간을 담으려는 직새들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소음처럼 들려온다..

계절에 따라 해가 지는 위치가 다르다고 하는데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낯 과는 달리 또다른 꽃지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해가 지는 순간,,

그리고 해가 진후 마음속의 온갖 심란한 상심을 걷어가줄

어둠이 찿아오는 시간..

저 만큼 멀리있던 바다가 바로 눈앞에서 출렁이고 있었다..

 

 

 

 

 

 

 

태양의 크기가 더 작아졌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일몰은 탄성으로 감동을 주는 일출과는 달리 무언가 안타까운 탄식으로 

우리들 마음속에 갈무리 되고 있었다..

 

 

 
 
 
 
 
 
 
 
 

태양이 수평선 끝에 반쯤 걸쳤다..

하늘도..바다도..구름도 피빛 노을에 물들어 마음까지도 빨갛게  물들어 버렸다..

이 시간엔 사람들도 달떠 풍경의 일부가 되는가 보다..

노을의 아름다움이 초라한 거리에 깔리든 호화로운 거리에 깔리든 노을이 지고나면

그 호화로움도 초라함도 모두 어둠 속에 묻힐 것이다..

그저..

보이는건 노을 뿐이다..

 



 
 
 
 
 
 

수평선 속으로 완전히 잠기기 직전이다..

해가 바다 위에 조금 떠 있을땐 그래도 일몰의 시간이 조금 더디게 진행됐는데 수평선 위에 

걸치자 정말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태양은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존제감을 과시 했지만 바다는 겨우 이까이꺼 하며

아무런  거침도 없이 태양을 집어 삼켰다..

이젠 별이 없어도 별처럼 빛나던 빛들이 하늘을 물들이고 그 빛들은

지나간 우리들의 기억을 불러 올것이다..

사람들은 축제를 여는듯 제각기 만족의 표정으로 꽃지의 낙조를 이야기 하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하루를 마감하려 하고있다..

부디..

방황의 시간 이라면 노을로 부터 위로 받을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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