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에 빠지다..
2024. 9. 4. 00:48ㆍ블로그 에세이/책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원효와 요석이라는 익숙한 이름에 홀린듯 꺼내 들었다..
누구나 다아는 신라의 명승 원효와 요석공주의 러브 스토리 이지만 역사적 인물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그들을 다 해아릴수는 없다..
소설 이지만 픽션인지 역사인지 의문을 가지게 할만큼 몰입감을 준다..
이 소설의 부제는 ‘요석 그리고 원효’다..
원효보다 요석을 앞에 놓으며 요석을 재해석 했다..
같은 여인으로서 김선우가 요석을 통해 꿈꾸는 여성상은 어떤 빛깔일까..
소설을 이끌어가는 두가지의 축..
하나는 원효와 권력과의 갈등이고 다른 하나는 원효와 요석의 사랑이다..
독자로서 원효와 요석의 사랑 이야기에 훨씬 눈길이 갔다..
사실 이 둘의 사랑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원효는 요석과의 사랑을 통해서 '승려' 라는 자신의 마지막 굴레를 벗어던지고 소성으로 거듭남으로써
부처와 중생의 경계를 허문다..
요석 역시 마찬가지다..
김춘추의 딸로서 정략결혼을 비롯한 권력의 도구로 살아가던 그녀는 원효와의 관계를 통해서
비로소 한 여성으로 자신의 삶을 찾는다..
그런 점에서 발원..은 구원 으로서의 사랑 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김선우 식으로 변주한 사랑 이야기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아프고 애절하고 사랑 이야기가 허구만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블로그 에세이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를 기리며.. (8) | 2024.11.09 |
---|---|
고전을 읽다.. (12) | 2024.10.03 |
그대.. 정동진에 가면.. (0) | 2024.08.07 |
날씨가 좋으면 찿아 가겠어요.. -이도우- (2) | 2024.07.10 |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2) | 2024.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