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9. 00:34ㆍ블로그 에세이/책
노무현의 자서전이 아니다..
그의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 대변인과 제1부속실 실장을 지낸 대통령의 필사로 알려진
윤태영 전 대변인이 쓴 책으로 대통령 노무현에 관한 그의 회고록 이다..
정치색을 벗어나 인간 노무현을 추모 하고자 부산 여행길에서 김해 봉하마을로 들어섰다..
묘역 입구의 노랑 바람개비는 바람을 거역하지 못한체 쉼없이 돌고 있었다..
" 화장한 유골은 안장하되 봉분은 만들지 않는다.. " 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지하에 안장시설을 하고
" 아주 작은 비석만 남겨라.. " 는 유언에 따라 고인돌 형태의 낮은 봉분같은 너럭바위에
( 대통령 노무현..) 이란 여섯글자만 새겨 넣었다..
국화 한송이를 묘역에 놓고 올려다본 부엉이 바위가 처연하다..
그의 가치와 철학..업적을 유지 계승 시키기 위해 세워진 노무현 기념관에서 이책을 구입했다..
당연히 그의 자서전 일걸로 생각했는데 와서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러나 상관없다..ㅋ
한때 잘나가던 변호사 였던 그는 인권 변호사로 방향을 튼후로 노동자와 양심수등의 인권옹호와
권익신장을 위해 헌신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신봉자 였으며 한국사회의 비주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남다른 정치역정을 걸었다..
그는 주류가 아니었다..
돈 잘벌던 변호사 였고 국회의원에 두번 당선된 청문회 스타였으며 마침내 최고 권력의 자리인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는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비주류의 세계에 남아 있었다..
그는 비주류로 부터 탈출을 꿈꾸지 않았다..
다만 그 경계를 허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뿐이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당선 됐지만 집권 내내 역경이 계속되며 국정수행이
순탄하지 못했다..
비주류 출신의 대통령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희망이고 용기였다..
그러나 그의 존재가 불편한 사람도 있었다..
분열을 통합시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해왔던 사람들에 대한 작은 신뢰..
국민통합은 그의 정치의 시작 이었으며 끝이었다..
따라서 그의 정치역정을 이야기 한다면 국민통합 이라는 명제를 중심에 놓고 풀어가야 한다..
이 책의 주요내용은 정치인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이 걸었던 국민통합을 위한 여정이며
그 도전과 좌절의 기록이다..
가급적 인간 노무현의 캐릭터를 접할 수 있는 일화들로 담으려한 노력이 보였으며 재임중 이야기와
재임전 이야기가 상당부분은 그가 직접 구술한 자료가 바탕이 된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원도 평창에서 그 소름돋는 비보를 접했다..
그가 떠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분향소가 설치된 오대산 월정사로 그를 추모하러
가지 않을수가 없었다..
영정 사진은 세상 걱정 하나없는 표정으로 호탕한 웃음을 짓고있지만 국민들에겐 가슴을 베인
상처처럼 슬픔과 분노가 하염없이 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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