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161 부대 (2)

2024. 12. 13. 00:43블로그 에세이/낙 서

83년..

원당 ASP 탄약고 격오지 파견 근무때 이다..

근무조를 제외한 소대원들과 찍은 한컷..

동기 3명이 말년이라 군생활중 가장 편하게 지낼때 인듯 싶다..

이때는 KBS가 주관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한참 할때인데

탄약고내의 방송에서 이때 처음 데뷰한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자주 틀어주어

격오지 근무초소에서 귀를 쫑긋이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ㅋ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 년 세월..

                                   의지할 곳 없는 이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이곳은 경기 파주의 챠리지역 이다..

저뒤로 벽돌공장이 있었으며 염색공장도 있었다..

가을에 훈련을 나갈때면 동네꼬맹이 녀석들이 따라다니며 생밤을 건네주어 건빵과 바꿔 먹었던 기억..

훈련지역에서 먹는 식사는 동네의 민가에서 부식을 조달(?)해 먹는 경우가 많았다..

인근 동네의 아주머니들이 반찬에 먹으라고 군대에서는 구경할수 없는 반찬들을 건네줄때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먹지만 때로는 서리를 일삼아 민가에 피해를 주는일도 허다했다..

지금은 아마도 그런일은 절대로  없을것이다,,^-

 

 

 

 

 

 

어느 한가한 격오지의 휴일날..

하사계급을 한 상대편 이는 나보다 후임이지만 나중에 하사관 교육을

받고온 1분대장 이다..

전역한 후에 알게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나의후배 친구란것도 알게되어 세삼 묘한 인연에

엮이게 해준 친구이다..

지금 벽지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 이다..^^

요즘엔 잘못만나지만 나의결혼식때도 와서 굳은일 도맡아해준

고마운 친구이다..

그래도 후배를 통해서 그의소식을 잘 듣고있다..^^

 

 

 

 

 

 

 

 

오봉산 유격장에 입소해 훈련에 들어가기전 소대장 그리고 분대장들과

오봉산 등정에 나선길 이다..

이때 난 유격조교로 입소 했었다..

이 분대장들도 모두다 내 후임들이지만 나중에 하사관 교육을 받고 돌아온 이들 이다..

정식 유격훈련에 들어가서도 선임이라면 사실 주의했을지도 모르지만

다행이 계급은 하사지만 실제로는 후임이기에 그래도 조금은 부담을 줄일수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유격훈련이 시작된다..

뒤로 취침..앞으로 취침..

좌로 굴러..

우로 굴러..ㅋㅋ

 

 

 

 

 

 

유격조교는 이상한 보직 이다..

평소 빠져있던 군기가 칼같이 잡혀있으며 눈이 빛나고 모든 행동이 FM 이며

없던 힘도 생긴다..ㅋ

올빼미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긴장상태가 나태해 질수 있기에 언제나 정확한 동작과

얼음장같은 군기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조교들끼리 교육코스를 둘러보고 포즈를 취했다..

 

 

 

 

 

 

완전 고참..말년때 이다..

옆의 신병을 애기(?) 살피듯 보호하고 있다..

마치 "넌 손을 벗어나면 아마도 위험해 질거야.." 라고 말하는듯..

나를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왠지 이아이를 보호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

 

 

 

 

 

역시 오봉산 유격장 이다..

훈련전 중대에 잠시들러 표정을 살피러 왔는데 유격훈련에 입소한 녀석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일이면 고생문이 열린다..

결코 피할수 없는 길이니 즐겨라..^-

.

.

이친구들 다 무얼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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