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빛나는밤에(224)
-
겨울 산사..
법주사 들어가전 진입로 한쪽에 서있는 정이품송 소나무다..세월의 무게를 감당키 어려운듯 버팀 지지대에 의지해 있다..천연기념물 103호.. 높이 15m.. 수령 600년 정도 추정되며 1464년 세조가 법주사로행차할때 타고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는데 가지가 밑으로 쳐저있어"연 이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임금의 행차가무사히 지나갈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그후 세조가 이 소나무 에게도 충절이 있다고 여겨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는..뭐 그런이야기는 아마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이야기 일것이다..ㅋ 몇해전 겨울이 깊어가던날..속리산 법주사의 기억을 더듬어본다..역사와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 충청북도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하늘이 빚은 천혜의 자연과 맑..
2025.01.24 -
예 의
창을 열었다..찬공기가 후욱 하고 옷섶을 파고 든다..창문앞 놀이터의 헐벗은 나뭇가지 에서 참새때인지 후두둑소리를 내며 닐아간다..갑작스레 " 저 녀석들 밥은 먹고 다니나..? " 하는생각이 든다..ㅋ찬공기를 맞으니 왠지 침울해져 있던 마음이 조금 진정 되는듯 했다..돌이킬수 없는 시절..그 옛날이 순정의 시대 였느냐 하면 적어도 오늘은 아니었었다..그리워 하고 한탄 해도 소용 없으니 어리석은 인간이 되지않으려면 잊어야 할수 밖에 없다..애쓰지 말자 했지 않은가..슬픔에 지친 마음을 갖고 내일을 맞이 한다는건새날에 대한 예의가 아닐것 이다..그러니..웃어야 한다.. ^-
2025.01.22 -
아 씨 -이미자-
1970년에 발표된 [동백 아가씨] 앨범의 수록곡이다.드라마 '아씨'의 ost 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절절한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노래이다.TBC TV 에서 1970년 3월 부터 71년 1월까지 총 253회 작품으로 방송된 일일 연속극으로TV가 귀하던 시절에 유일하게 TV가 있는 집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던 드라마 였다.문득 엄마가 생각 나는날..엄마가 좋아했던 그 노래.. 아 씨 -이미자-옛날의 이 길을 꽃가마 타고말 탄 임 따라서 시집 가던 길여기든가 저기든가 복사꽃 곱게 피어있던 길한 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옛날의 이 길을 새색시 적에서방님 따라서 나들이 가던 길어디선가 저만치서 뻐꾹새 구슬피 울어대던 길한..
2025.01.19 -
겨울.. 바람이 분다
개인적으로 겨울은 별로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다..그저.. 추운게 싫어서..그래서 겨울여행은 더더욱 나서질 않는데..ㅋ그치만 겨울은 거부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선물하는 계절이기도 하다..지나고나면 왠지 지울수 없는 여운이 짙게 남는다..겨울남자가 아닌 내가 왜 이렇게도 갑자기 겨울이 들려주는 긴 여운에 좀더 머물고 싶은마음이 들었는지 내 스스로도 의아해 졌다..엄청난 바람이 쏜살같이 달려와 볼따구를 사정없이 할퀴며 지나갔다..비명을 지를만큼 바람은 인정을 두지 않았다..겨울바람의 한기 때문인지 의외로 가녀린 햇살의 온기를 동시에 느끼며 바람의 언덕에 섰다..눈 처럼 쌓인 그리움..왜 이렇게도 그리움이 쌓였을까..파도는 여전하고 아직도 겨울 이었다..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다..바람과는 달리 의외로 ..
2025.01.14 -
제 155 화 가을날의 편지
1 편지 / JK 김동욱 김동욱이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우리 영화 ‘조폭 마누라’의 주제가로 쓰이기도 했음. 2 Love Letters / Julie London 미국 출신의 배우이자 재즈 여가수인 줄리 런던이 1960년대 부른 노래. 3 The Letter / Box Tops 4 향기로운 추억 / 박학기 박학기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미성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 5 The Way We Were / Barbra Streisand 로버트 레드포드, 바브라 스트레이샌드 주연의 같은 제목의 영화 주제가. 6 내 어린 날의 학교 / 양희은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우리 영화 ‘선생 김봉두’에 삽입됐던 노래. 7 종이학 / 전영록 1980년..
2025.01.07 -
한 해의 끝자락 에서..
해돋이를 맞이하러 가는길이 꽤나 막힌다고 한다..바다로 가는 사람들..그들은 매번 그곳에서 무얼 버리고 무얼 얻어 오는걸까..비릿한 바다내음 가운데서 소요하는 정신이 느껴진다..갈매기가 수평선을 나르는 자유로운 낙원이 눈앞에 보이는듯 하다..나는 지금 자유롭고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그러나 바다..바다는 사람을 겸허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누구나 그렇겠지만 한해의 끝자락에 서면 늘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한다..이 넓은 하늘아래..이렇게 아득하고 멀고 큰세상에서 이렇듯 사소한 생명으로 살면서 때돼면 떠나 한조각 구름처럼 흩어져 가게 될것도 알면서 무엇에 그리도 연연해 살았는지..나는 그간 내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향해 눈을감고 귀를 막으며 몸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보잘것 없이 ..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