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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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의 향수..
청춘들의 그 시절..음악 좀 하고 듣는다는 장발의 청년들은 뽀얀 담배연기 자욱한 음악다방은 물론 청계천이나 세운상가 그리고 돈암동 등지로 싸돌아 다녔다..엄청나게 쌓인 해적판..일명 빽판을 단돈 500원 (80년쯤 으로 기억됨) 으로 구입할수 있었으니 그 얼마나 행복 했었으랴..ㅋ(하지만 500원을 지금 가치로 생각해선 않됨..)주머니가 가벼운 청춘들은 비싼 라이쎈스는 아니지만 빽판 일지라도그속에 " 롤링 스톤스" 나 "야드버즈" "핑크 플로이드" "퀸" 같은 앨범을 구하면세상을 다 가진 듯 환호하며 대단한 성취감에 들떠있곤 했다..빽판 이면 어떠랴..비록 백판 일지라도 행여 흠집 이라도 날까 조심조심 먼지를 닦고 턴테이블 위에 LP판을 올려 놓으면 "찍 직.." 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에 전율과 ..
2024.10.04 -
고전을 읽다..
얼마전 TV에서 폭풍의 언덕 이라는 영화를 상영했다..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언제 읽었었던 책인가..아마도 중3학년때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제인 에어..테스등은 그 당시에 탐독하던 세계 문학사의 고전이다..그중에 폭풍의 언덕은 어릴때 읽어서인지 복잡한 인물관계도로 좀 어려웠었던것 같다..TV 채널을 돌렸다..영화 보다는 처음부터 다시한번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든건 마치 영화의 이야기가처음 들어보는듯 너무나도 생경했기 때문 이었다..50여년이 흘렀다지만 주인공의 이름도 내용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에밀릴 브론테와 마리 로랑생..장 콕도..그리고 박인환을 동경했던 그때 어린소년의 기억이이렇듯 세월의 무심속에 흔적도 없이 까맣게 지워져 버렸다..도서관을 찾았다..폭풍..
2024.10.03 -
견우의 노래 -서정주-
견우의 노래 -서정주-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직녀여, 여기 번적이는 모래밭에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허이연 허이연 구름 속에서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칠월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검을 암소를 나는 먹이고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2024.10.02 -
제 39 화 좋은 아침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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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마을..
오랫만에 커피를 한잔마셨다..스벅도 아니고 투플도 아닌 400원짜리 자판기 커피다..그런데 간만에 마신탓인지 가슴이 두근 거린다..일년이면 열잔도 못마실 커피인데 괜히 마셨다는 후회가 밀려왔다..사람이 많은곳을 피해 잠시 앉아있으니 두근거림이 사라지는듯 했다..다행이다..커피는 이제 정말 마시지 말아야겠다..ㅋ네비를 보니 52분 남았다고 표시가 되어있다..햇살.. 바람..그리고 사월이 주는 볕이 좋은 휴일 아닌 휴일날(?)..ㅋ허기진 삶을 채울겸 스며든 봄볕도 만날겸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나섰다..집에서 두시간 정도 걸리니 적당한 거리다..당진은 예전에도 많이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이런곳이 있었는줄은 잘몰랐다..주차장엔 이미 꽤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1인 입장료 6.000원을 내고 들어가면서 늘 그값..
2024.10.01 -
제 38 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