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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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나다..
벌교 문학거리 에서 그리머지 않은곳에 소설 태백산맥을 기념하는 문학관이 있다고 해서 득달같이 달려왔다..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이다.. 사실은 문학거리나 보성여관을 가기전에 이곳을 먼저 방문해 소설의 주요 줄거리를 파악한후 소설속의 배경장소를 찾아보는것이 순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해는 중천에 올라있었고 따사로운 가을의 햇살이 화사한 오후를 예고하듯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다.. 문학관은 소설속에서 첫시작 부분의 배경으로 나오는 현부자네 집과 소화의 집이 있는 제석산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조정래 (1943뇬 8월 17일~ ) 그는 대한민국 소설가이다 서울 보성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릏 졸업했다 대표작으로 아리랑, 한강, 태백산맥등의 대..
2024.04.16 -
슬픈 식목일
4월 5일.. 식목일 이다.. 공휴일 이었는데 지금은 공휴일이 아니다.. 예전엔 식목일 이면 사람들은 한식날을 겸해 공휴일인 식목일에 조상님 성묘를 하곤 했다.. 물론 지금도 성묘를 다녀가는 이들이 있지만 공휴일이 아닌 관계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나역시 과거 식목일엔 언제나 식구들과 함께 아버님 묘지에 성묘를 다녔다.. 겨우내 나목으로 버티던 산자락엔 어느사이 초록빛이 물들고 따스한 햇볕과 훈훈한 잎새바람이 살랑거리는 식목일의 성묘는 아버님을 찾아뵌다는 취지가 우선 이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가족들과 나들이를 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언제나 기다려 지는 날이되었다.. 먹거리와 도시락을 준비하는 전날이면 아이들은 소풍을 가는것 처럼 좋아 했었다.. 성묘를 일찍 마치고 근처의 서울대공원 이나 청..
2024.04.13 -
제 13 화 가난한 천국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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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서서.. (숲속의 책방)
이젠 듣기만해도 지긋지긋한 코로나19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여전히 진행중 이다..이대로 세상이 망하는게 아닐까..아니..이럴거면 차라리 망해 버렸으면 할때도 있었다..나는 여행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저 카메라 메고 바람이라도 쐬려 훌쩍다녀온지가 언제인지 까마득 하다..앨범을 뒤져보니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5월 서해 변산에 다녀온것이 마지막 이었다..변산반도 해변의 석양이 아직도 눈앞에 선연하다..해가 지는 붉은바닷가엔 갈매기가 날고 테트라포트 위에선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낚시꾼이 줄지어 서있었다..허름한 민박집의 아침 ..창가로 스며들던 따스한 햇빛과 바로 옆에서 들리는듯한 파도소리..자리에서 일어나 커튼을 열었을때의 설레임..우연히 만난 낯선 곳에서의 낯선 아름다움..다시 갈수 있을까.. ..
2024.04.09 -
비가 옵니다 - 주 요 한 -
비가 옵니다 - 주 요 한 -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한 깃을 벌리고 비는 뜰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 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같고 볕에서도 봄이 흐를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어둔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위에 창?에 지붕에 남모를 기쁜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2024.04.07 -
어머니를 추모하며..
봄이 올때쯤.. 푸른숲에 붉은 동백꽃이 피고 대나무 가지에 새록새록 연녹색 잎이 피어나기 시작할때쯤 어머니는 늘 바빠지셨다.. 겨우내 하얀눈 안에서.. 그엄동의 혹한속 에서 조용히 얼어붙은 붉은흙에 상추씨를 심어도 될만큼.. 방울토마토를 심어도 될만큼.. 비록 한줌도 안되는 옥상 한켠에 마련된 작은 텃밭이지만 바지런히 호미질을 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 텃밭과.. 그 어떤 고난에도 기어코 평생을 지켜오신 작은집.. 그 속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나의 어머니.. 봄이 올때마다 손에 흙뭍히는게 싫어 약속을 핑계로 도와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을 뿌리치고 도망나왔던 나의 젊은시절이 후회되 봄은 회한의 계절이 되고 말았다.. 그 계절에.. 내가 싫어하는 그 봄날에... 그렇게 어머나는 먼길을 가셨다.. 2012.4...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