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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화동..
서울의 대표적인 벽화마을 이화동 이다..예전부터 한번쯤 와보고 싶었던곳 인데 이제야 발을 들여 놓는다..젊었을땐 찾아다니것에 왠지 귀차니즘 같은것에 빠져 있었는데나이먹은 지금에야 오히려 이런곳을 일부러 찾아다니는건 왜일까..아주 느리게..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보자.. 가파른 언덕이다..심호흡을 크게 하고 언덕을 오른다..수고한자,얻으리라.. 했던가..땀흘리며 오른 수고에 보답이나 하려는듯한폭의 수채화 같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벽화가반갑게 맞이한다.. 막다른 집..대문앞에 작은나무와 담쟁이 넝쿨..하얀색 철재의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일랜드의 어느 작은도시의 카페 같은 느낌.. 예전 우리가 살던 골목길 모습이다..사방으로 끊임없이 이어진 골..
2024.04.27 -
달바라기
아직은 햇살이 있는 이른 저녁..하늘은 더할수 없이 맑았다..맑은 하늘로서는 거칠게 불어대는 봄바람을 확인 할길이 없는데키큰 나무가 바람에 일렁여 눈으로도 바람을 느낄수 있게 한다..불과 며칠전만 해도 시린손끝과 온몸에 스미는 냉기를 무리해서 견디고 걸어야할까닭이 없어 멀리 못가고 돌아오기도 했었다..이제 때가 되었다..꽃샘 추위가 다녀가고 봄비도 다녀가면 땅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생명들이 거침없이 존재를 드러낼것이다..준동..이윽고 생명이 춤추는 봄 이 온것이다..그새 어둑어둑..집집이 등불이 켜지고 낯동안에 가져온 사람들의 온갖 심란한 상념들을걷어갈 어둠이 찾아왔다..저녁 운동을 나서는 길은 일찍 어두워진 탓에 어느사이 저만큼 중천에 떠있는 보름달을 올려다 보았다..세계적 유행병으로 전염된 코로나19...
2024.04.26 -
매화는 향기를 팔지 않는다..
두향은 지금의 충주호 인근인 옛 두향마을에서 태어났다..어려서부터 거문고 타는 재주와 시문에 능했으며 매화와 난초를 잘길렀다고 한다..일찍이 부모를 잃고 퇴기의 손에 의해 기생이 되었지만 여타의 논다니 기생들과는근본적으로 다른 성품과 품격을 지니고 있었다..전하는 말에 의하면 두향이는 세조때 금성대군이 순흥에 내려와단종의 복위를 도모할 때 함께 참여했던 사대부가의 후손이라고 한다..거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집안이 몰락한 것이었다.. 단양팔경..제비봉에서 북쪽으로 보면 말목산이 저만큼 서있다..그 서편의 암릉 아래 충주호의 물결이 철썩거리는 강선대위로 무덤 1기가점을 찍은 듯이 아스라이 내려다보인다..단양기생 두향의 무덤이다..두향의 무덤은 말목산이나 구담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유일하게 제비..
2024.04.22 -
지난 이야기 -오준영-
1975년 임성훈이 불러 크게 힛트한 "시골길"의 작곡가 이며 1977년 세부엉이 불러 힛트한 "호수에 잠긴 달" 의 작곡가 인 오준영의 첫 독집 데뷔음반이다 지난 이야기 -오준영(1977)- 어는날 우리는 우연히 조용한 곳에서 만났어 서로의 이름도 모른느체 이야기 했었네 비오는 날이면 둘이는 손잡고 빗속을 걸었고 어느땐 헤어져 별을보며 그리워 했었네 봄여름 가을과 추운 겨울도 둘이만 둘이만 우리는 만났네 웃음과 눈물로 얼룩진 수많은 날들을 보내며 새빨간 사랑의 장미를 남몰래 피웠네 봄여름 가을과 추운 겨울도 둘이만 둘이만 우리는 만났네 웃음과 눈물로 얼룩진 수많은 날들을 보내며 새빨간 사랑의 장미를 남몰래 피웠네 남몰래 피웠네 남몰래 피웠네.
2024.04.22 -
비 내리는 어느 아침
비 냄새를 맡아 본적이 있었다.. 한번도 그런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한번도 비의 냄새를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비 냄새를.. 비의 내음을 맡아보라고 내게 얘기 해준사람이 있었다.. 비가 오면.. 그저 옷이 젖고.. 차가 막히고.. 불편 하다는것만 생각 했었는데.. 비도 커피처럼 내음이 있다는걸 내게 말해준 사람이 있었다.. 창문을 열었다.. 아침부터 머리가 아팠는데 문득 방안에 비 냄새가 가득하다는것을 알았다.. 새벽부터 조금씩 비가 내린것 같았고 꼭 닫지 않은 창문틈 사이로 조금씩 튀어들어온 빗방울이 방안에 온통 비내음을 들여 놓았나보다.. 지난밤 잠을 설쳐서 그리고 아침부터 자신도 모르게 방안에 가득 차버린 비 의 내음 때문에.. 창문옆 벽에 기대어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뿌연 비안개에 묻..
2024.04.21 -
제 14 화 어머니의 선물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