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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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물들다..
참..좋은 날이다. 거리에는 따뜻하면서 눈부신 햇살이 가득하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바람에는 달콤새콤한 향내가 묻어 있었다..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그자리엔 봄처녀의 설레임을 한아름 안고 꽃이 피었다.. 늘 같은자리에 꽃피우건만 늘 새로운건 왜 일까.. 바람이 불면 꽃잎은 음률에 따라 춤을추듯 맑고 깨끗한 선율로 분분 하겠지.. 꽃그늘 아래 앉아 노래를 부르면 꽃향기가 모락모락 가락을 따라 퍼질것만 같다.. 바람이 불어서인지 어디선가 툭 하고 꽃 이파리 하나가 이마에 떨어졌다.. 새들이 왔었나 보다.. 몰래 노닐다 날아 갔나 보다.. 봄나들이를 하는양 이름모를 산새들이 낯선 인기척에 푸드덕 날개짓을 했다.. 순간.. 깨끗히 닦아놓은 거울처럼 맑은 하늘에서 우수수 꽃비가 내렸다.. 무심히 꽃잎을 향해..
2024.04.03 -
제 12 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하장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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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 서다..
독일마을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에 위치해 있는 마을이다.. 1960~1970년대 어려운 시기에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파견되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거주 교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2000년부터 2006년간에 걸쳐 남해군이 조성한 교포정착촌 마을이다.. 독일마을은 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바라보며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약 90,000㎡의 부지에 걸쳐 조성되어 있으며, 독일 교포들은 분양받은 대지에 직접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가져와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을 이용한 전통적인 독일양식으로 주택을 건립하였다.. 이 주택들은 독일 교포들의 안락한 노후 생활을 위한 주거지이지만 독일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관광..
2024.03.31 -
Yesterday, When I Was Young - Roy Clark-
이곡은 원래 프랑스 가수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1924~)가 1964년 발표한 Hier encore 란 원곡을 여러 나라에서 번역해 여러 가수들이 커버했다. 영어로 번역된 노래는 1969년에 발표한 로이 클락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 노래는 국내 영화 '그해 여름'에 삽입곡으로도 쓰였다 Yesterday when I was young - Roy Clark- Yesterday when I was young 어렸을 때 어제 The taste of life was sweet as rain upon my tongue 삶의 맛은 내 혀에 비처럼 달콤했다 I teased at life as if it were a foolis..
2024.03.31 -
명작을 찾아서..
태백산맥.. 책을 읽어보지 않은사람 일지라 하더라도 들어는 보았을 소설.. 소설가 이자 동국대학교 연구교수인 조정래 혼신의 역작인 대하소설 이다.. 월간지 현대문학에 연재 했으며 1부 3권. 2부 2권. 3부2권. 4부3권 으로 총 10권 이며 원고지 15700매 분량의 대단한 작품 이다.. 일제의 식민통치 에서 해방된 직후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이상을 주체로 한다는 공산주의 사상이 등장한다.. 바로 이대목 에서 출판당시 우파 에서는 좌파에 치우친 작품이라며 이적물로 매도 했으나 오히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전라남도 보성 별교 일대를 세밀하게 표현 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현부자네집과 소화..
2024.03.30 -
열아홉 청춘..
(1979. 11. 강릉 오죽헌 )기차는 무작정 달리기만 했다..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과 어딘가 에서 돌아가는 사람들은 기차의 흔들림도잊은체 그저 고단한 잠에 빠져있었다..지금 우리는 강릉으로 가고있다..벌써부터 바다와 하얗게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보이는듯 했다..수원에서 살고있다는 그녀들을 만난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다..하얀 꽃잎 들이 나폴나폴 눈처럼 날리던 어느 5월의 봄날..친구와 함께 대구엘 다녀 오는 밤기차 안에서 우연히 그녀들을 만났다..그녀들은 객실 중간쯤에 앉아 있었으며 무엇이 그리도 재미 있는지 연신 깔깔대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순수하고 맑아 보이는 그녀들에게 호기심이 작동했고 어느순간에 우린 그녀들의 일행이 되어 있었다..그녀들은 그때 4명 이었는데 졸업여행 으로 처음 ..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