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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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달동네..
어느 겨울아침..묵호 내항의 수면이 아침햇살에 눈이 부실만큼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바닷가 달동네..달동네 치고도 경사가 가파른 이곳 논골담길은 1941년 개항한 묵호항의 역사와바다에서 오징어..명태를 말리며 한평생을 살아온 바닷가 사람들의 이야기를소박한 담화로 그려낸 비탈진 언덕의 미로 골목이다.. 밤 이면 오징어배의 불빛으로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 하다고 했던 묵호바다..그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산등성의 논골은 뱃사람 들과 인근의 시멘트 무연탄 공장에서일하던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그 작고 가파른 골목길 구석구석 에는 묵호항을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들의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가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집집이 등불이 켜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논골주막엔 사람들..
2024.12.28 -
결국 이혼을..
"가정을 지키고 이루기 위해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들을 인내해 왔지만 이제는 그 희망마저 없어저 버렸다.. 그로인해 이제는 서로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 가기로 했다.. 지난 세월은 내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 이었다.. 가정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하는것 으로 믿었다..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 못했으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 하며 살겠다.." 얼마전 TV에서 SK최태원 회장과 노소영(노태우 전 대통령 딸) 아트센타 관장의이혼소송에 관한 뉴스가 있었다..노소영 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글에서 이혼에 대한 그녀의마음과 심경이 충분히 느껴졌다..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뉴스 이지만 세간의 관심을 주기에 충분하다..부부는 처음엔 사랑으..
2024.12.24 -
푸른밤 -나희덕-
푸 른 밤 - 나희덕 - 너에게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그 무수한 길도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루박 그러나 매양 떠올린 것은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모든 지름길을 돌아서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 이었다
2024.12.20 -
제 5161 부대 (2)
83년..원당 ASP 탄약고 격오지 파견 근무때 이다..근무조를 제외한 소대원들과 찍은 한컷..동기 3명이 말년이라 군생활중 가장 편하게 지낼때 인듯 싶다..이때는 KBS가 주관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한참 할때인데탄약고내의 방송에서 이때 처음 데뷰한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자주 틀어주어격오지 근무초소에서 귀를 쫑긋이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ㅋ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 년 세월.. 의지할 곳 없는 이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2024.12.13 -
아.. 김 광 석..
김광석..1964.1.22 ~ 1996.1.6그는 대한민국의 싱어송 라이터 이다..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그날들) (먼지가되어)(부치지 않은 편지) 등 등..수많은 곡으로 우리에게 평안한 안식을 주는 가수 였다..84년 통기타와 민중가요의 대부인 김민기의 음반작업에 참여하면서 대중음악계에 발을 딛는다..그후 노찾사와 동물원의 보컬로 활동하며 모던포크뿐 아니라 우리 가요사에도 큰획을 긋는다..대중매체 보다는 소극장을 중심으로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며 단독 라이브 공연 1000회라는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라이브공연을 정착 시키는데 기여한다..그러나 불행 하게도 그는 32살의 나이에 뜻밖의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무엇이 그를 스스로 목숨을 놓게 만들..
2024.12.11 -
자~알 들 지내십니까..
날씨 차가워진 밤입니다.. 싸늘한 바람에 별빛이 날리고 어두운 골목안은 멀리 개짖는 소리가 아련합니다..이럴때 사람들 만나 마주앉으면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시는지요..TV를 켜면 하루가 멀다하고 마음 무거워질 사건..사고가 하도 많아서 수첩 꺼내들고메모하지 않으면 일일이 기억도 하지 못할 겁니다..특히나 정치권은 이제 막가기로 한모양 입니다..여당과 야당은 허구한날 서로 못잡아 먹어서 막말과 손가락질..욕짓거리로 막나가고 있지요..그래도 입으로는 웃기지도 않게 국민들을 들먹이고 있습니다..이렇게 풍진세상을 만들어 놓은게 자신들인줄 모르고 오히려 자기들 때문에 사람들이 먹고 사는줄 아는게지요..이 사람들은 혹시 자폐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라면 성인이 되어서도 눈치없는 행동과 소통 등은..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