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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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안..
그 밤 내내..보고싶은 사람들과..밀려드는 그리움들로..아무것도 못하고..방 안의 불도 꺼놓고..노트북 모니터도 재우고..휴대폰만 만지작대며..작은방 안 에서..그렇게 오래 오래..앉아 있어야만했다....그 밤 내내..
2025.02.14 -
청승..
"대낯에 해도 있고.. 달도 있고..저걸 무슨 현상 이라고 하지..? ""자연현상.."..ㅋ햇살과 바람이 허구한 날 싸움질을 해 대던 어느 겨울 날..며칠 밤을 잠과의 결투(?)를 하느라 헬쓱해진 모습이 보기 싫어 마스크와 후드로 얼굴을잔뜩 가리우고 여느때 처럼 산책 길에 나섰다..그러나 마음이 열려있는 눈빛 마저 감출 길이 없어 촉촉히 물기어린눈빛을 감추려고 하늘을 바라 보았다..저녁 어스름 까지 참지 못한 낯달이 마치 은박지로 새겨져 있는듯한 모습으로하얗게 빛바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밝아서 보이지 않던 얼굴..있어도 없는듯 지워지지 않는 얼굴이 떠 있었다 ..그 모습이 눈가에 어려 휘청거리기 전에 하나.둘.하나.둘..속으로세어가며 걷기에 집중했다..왠지 쇄잔해 보이는듯한 모습에 더욱더 바로 걸어보..
2025.02.06 -
덕선이..
항상 운동을 나가는 길이면 어떤 여자분이 같이 데리고 나오는 아이인데 그저 리트리버 구나 하며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녀석이다..천성이 유순하게 태어난 탓에 사람들이 만지고 쓰다듬고 사진을 찍어대도 그냥 바닥에 엎드려꼬리를 흔드는 모습은 예쁨 받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모습을 볼때마다 별이 생각에 휴대폰 속에 저장된 별이 사진을 가만히 꺼내보아야만 했다..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별이 사진을 지우지 못하는 나의 마음을 별이는 알고 있을까..멀리서만 보아왔던 녀석인데 오늘은 왠일인지 내 옆자리의 벤취에 다가와 앉는 바람에처음으로 가까이서 볼수가 있었다..갑자기 녀석이 꼬리를 흔들며 내 앞으로 더욱 바짝 다가와 앉았다..별이 보다 조금 더 커보이는듯 했고 치석이 없이 고른이에 털은 윤기가 흐르며 콧..
2025.01.27 -
예 의
창을 열었다..찬공기가 후욱 하고 옷섶을 파고 든다..창문앞 놀이터의 헐벗은 나뭇가지 에서 참새때인지 후두둑소리를 내며 닐아간다..갑작스레 " 저 녀석들 밥은 먹고 다니나..? " 하는생각이 든다..ㅋ찬공기를 맞으니 왠지 침울해져 있던 마음이 조금 진정 되는듯 했다..돌이킬수 없는 시절..그 옛날이 순정의 시대 였느냐 하면 적어도 오늘은 아니었었다..그리워 하고 한탄 해도 소용 없으니 어리석은 인간이 되지않으려면 잊어야 할수 밖에 없다..애쓰지 말자 했지 않은가..슬픔에 지친 마음을 갖고 내일을 맞이 한다는건새날에 대한 예의가 아닐것 이다..그러니..웃어야 한다.. ^-
2025.01.22 -
한 해의 끝자락 에서..
해돋이를 맞이하러 가는길이 꽤나 막힌다고 한다..바다로 가는 사람들..그들은 매번 그곳에서 무얼 버리고 무얼 얻어 오는걸까..비릿한 바다내음 가운데서 소요하는 정신이 느껴진다..갈매기가 수평선을 나르는 자유로운 낙원이 눈앞에 보이는듯 하다..나는 지금 자유롭고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그러나 바다..바다는 사람을 겸허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누구나 그렇겠지만 한해의 끝자락에 서면 늘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한다..이 넓은 하늘아래..이렇게 아득하고 멀고 큰세상에서 이렇듯 사소한 생명으로 살면서 때돼면 떠나 한조각 구름처럼 흩어져 가게 될것도 알면서 무엇에 그리도 연연해 살았는지..나는 그간 내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향해 눈을감고 귀를 막으며 몸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보잘것 없이 ..
2024.12.31 -
결국 이혼을..
"가정을 지키고 이루기 위해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들을 인내해 왔지만 이제는 그 희망마저 없어저 버렸다.. 그로인해 이제는 서로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 가기로 했다.. 지난 세월은 내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 이었다.. 가정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하는것 으로 믿었다..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 못했으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 하며 살겠다.." 얼마전 TV에서 SK최태원 회장과 노소영(노태우 전 대통령 딸) 아트센타 관장의이혼소송에 관한 뉴스가 있었다..노소영 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글에서 이혼에 대한 그녀의마음과 심경이 충분히 느껴졌다..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뉴스 이지만 세간의 관심을 주기에 충분하다..부부는 처음엔 사랑으..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