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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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어느 좋은날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아이스쵸코를 아무리 쪽쪽 빨아대도 이놈의 더위는 도무지 떨쳐버릴수가 없다..무척이나 뜨거운 7월의 중순..비 예보가 있었지만 마른장마 속에 습한바람만이 온몸을 스치고 지나갔다..영풍문고에서 책구경을 하고 돌아오는길에 청계천을 잠시 걸었다..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이 무척이나 시원하고 한가롭게 느껴졌다 햇살이 따가워서 인지 인적이 드물고 물소리를 들으며 무심히 걷는 발걸음이 한층 여유로웠다..서울 도심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생태적으로 진화 하고 있었다..광화문 동아 미디어센터(동아일보사) 앞에서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불과 5.8km의 물길이 열린뒤대기중 오염물질이 줄어들고 도심에서 볼수없던 동 식물들이 새로이 자리잡기 시작했다..여름 장마를 거치고 나면 ..
2024.07.16 -
늙어 가는 아내에게 -황 지 우-
늙어 가는 아내에게 -황 지 우-내가 말했잖아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사랑하는 사람들은,너, 나 사랑해?묻질 않어그냥, 그래,그냥 살어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그냥 그대 눈에 낀 눈곱을 훔치거나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생각나?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 가을,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동네의 어둑 어둑한 기슭,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머리카락보다 더 가벼운 젊음을 만나고들어가는 그대는내 어깨 위의 비듬을 털어 주었지그런거야, 서로를 오래 오래 ..
2024.07.11 -
날씨가 좋으면 찿아 가겠어요.. -이도우-
제목이 참 예쁘다..시골 마을의 낡은집에 자리한 작은 서점을 중심으로한 사랑과 용서와 치유..시골 책방에서 젊은 두남녀의 만남이 잔잔하게 흐르는 파스텔 같은 사랑 이야기다..학창시절 부터 해원을 좋아했던 은섭과 은섭을 동창으로만 기억하는 해원..은섭과 해원은 어릴적 부터 상처가 많다..아물지 않는 깊은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고 살았다..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해원은 직장에 사표를 내고 고향에서 이모가 운영하는 펜션호두 하우스 에서 지내기로 한다..그동안 고향을 떠나지 않았던 은섭은 마을에서 굿나잇 책방 이라는 작은서점을 운영 하고 있다..모두의 밤이 안녕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라고 했다..고등학생때 우연히 새벽기차가 서 있는 곳에서 해원을 보고 첫눈에 반했지만 좋아한다는말을 할수가 없었다..이모에게서 은..
2024.07.10 -
먼길..
나와 당신의 거리아무리 걸어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그래서 먼길..멀고도 먼길..세상 에서 가장 먼길..네.게.로..네게로 돌아 가.는.길..
2024.07.06 -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흐르네 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사랑은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인생은 얼마나 지루하고 / 희망은 얼마나 격렬한가 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하루하루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
2024.07.05 -
서울의 성곽..
낙산(駱山)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성북구에 걸쳐 있는 산이다.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으로, 조선의 수도 한양의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이다.조선 시대에는 풍수지리상 명당이라 하여 한양에 수도가 입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낙산은 남산,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내사산(內四山)을 이루며,주산인 북악산의 좌청룡(左靑龍)에 해당하고 우백호(右白虎)인 인왕산과 마주본다.한양도성이 능선에 축성되었다.조선 시대 도성 5대 명승지에 이름을 올린 낙산은 조선시대 때 문인들이별장을 짓고 살 만큼 풍광이 아름답기로 널리 알려져 왔다.조선시대에는 삼청(三淸)·인왕(仁王)·쌍계(雙鷄)·백운(白雲)·청학(淸鶴)을도성 안의 5대 명승지로 손꼽았는데,이 중 현재의 이화동에 있던 쌍계동이 기묘한 암석과 울창한 수림에두줄기..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