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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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여행
86년 겨울..친구와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충청도 일대를 무전여행 했던아주 오래된 기억 속의 이야기다..지금은 돈 한푼없이 이렇게 무작정 여행 하는 젊은이 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때 젊은날의 기억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있게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사진은 여승이 많다는 수덕사다..그런데 정작 여승은 한번도 보질 못했다..ㅋ수덕사..이곳에 대한 기억은 이때보다 더 몇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79년도쯤으로 생각되는데..향록회 회장 조은예.. 그리고 유지완 이란 친구와 셋이서 기차 타고 버스를갈아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 오랜 시간을 걸려 도착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초록이 우거지고 아주 깨끗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으로 지금도 기억속에 남아있다그날은 따뜻히 흐린데다가 조용히 비가 내리는 ..
2024.07.27 -
회 한
사랑..세상에서 가장 쉬운일 인줄 알았는데..사랑..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눈만 돌리면..고개만 돌리면..당신을 볼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었나 보다..그러나 못나게도 슬픈꿈에서 깨어난 지금..당신에 대한 향수가 사무쳐서야 뒤늦게당신을 볼수 없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그모든 시작과 잘못은 내게 있었다..시작도 내가했고..끝도 내가 맺었다..슬퍼진다..못나게도 또 눈물이난.다..
2024.07.26 -
이젠 꽃처럼..
저녁마다 노을이 곱다..이렇게 좋은날..좋은바람 하나안고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구름타고 거침없이 하늘을 나는 마음여행이야 불가능 할것이 없을테니노을에 마음을싣고 마음 가자는대로 가보자..늘 가보고 싶었던곳을 가보고..그리운 사람도 오래토록 그리워 해보고..낯선 풍경도 그림 그려보고..그렇게 흘러흘러 가다가 어디쯤에선가 조각구름 한줄기 붉은 노을빛에 타재가되어 흩허져 버릴때 까지 가보자.. 주말오후..그저 집안에서 에어컨 바람이나 쐬며 TV이나 보고 시간을 죽이기엔 아쉬움이 있었다..문득 안산 자락길이 생각났다..높지 않지만 봉수대나 전망대 같은 가파른 산길 보다는 굴곡이 없는 평탄한 길을 걷는게 더나을것 같았다..산길은 단시간에 운동량을 끌어올릴수는 있겠지만 꾸준하게 해야하는..
2024.07.24 -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이 넓은 세상에서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검은 벽의 검은 꽂그림자 같은어두운 香料(향료)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 겨울밤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고독한 여인네와이렇게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얼굴을 가리고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불신과 가난그 중에 특별하기로 역시 고독 때문에어딘 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허무와 이별그중 특별하기론 역시 고독 때문에때론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고독한 여인네와이렇게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머리를 수그리고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인간이란 가난한 이름에 고독도 과해서못 가진 이름 울면서 ..
2024.07.24 -
나는 아직도 제주를 떠나지 못했다..
그들은 낯설었지만 모두가 친근한 이웃이었고 아름다운 사람들 이었다..그들에게 섬은 사는 모습을 결정짓는 조건이었고 바다는 그들이 살아가야 하는 삶의 터전 이었다..화산섬 이라는 척박한 환경에도 바다가 있어 그래도 살만했다..따뜻한 해류를 따라 올라온 자리돔과 갈치..멸치등은 바다를 풍요롭게 만들었고 배를 대기조차힘들었던 돌바다는 오히려 천연의 돌그물이 되었다..어부들은 그물을 챙겨 배를타고 앞바다로 나갔고 비바리 할망들은 태왁과 빗창을 챙겨바닷속으로 들어갔다..제주의 혹독한 기상조건과 척박하기만 했던 토양에도 그들은 바다와 자연에 적응해 살아야 했다..제주의 숨결을 따라 제주로 들어가면 바다 한가운데 살았던 순박한 그들의 모습이 보였다..섬의 서쪽 끝자락 고산리 자구네 포구에 도대불이 서있다..제주바다가..
2024.07.23 -
강원도 평창..
예전에 운영하던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 이다..사진을 보다가 아직 자료가 남아있어 기억을 더듬으며 올렸다..이곳은 인간과 동식물이 기압의 영향을 받지않고가장 이상적인 삶을 영위할수 있다는 해발 700 고지에 위치해 있다..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인지 모르겠지만나의 이 블로그(별이 빛나는 밤에..)는 바로 이곳에서 2008년 9월에 처음 시작했다..그러나 2019년쯤에 다음 블로그가 폐쇠되면서 10여년 동안 기록되었던 글과 사진과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던 댓글과 방명록등이 몽땅 날아가 버렸다..내힘으로는 감당할수 없는 처사에 분노가 일었지만 어쩔수없는 일이었다.. 온통 산과 계곡으로 둘러쌓여 있다..지금은 교통이 편리해 고속도로 IC 에서 나오면 바로위치해 있지만 옛날 같으면 호랑이 나오던 ..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