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197)
-
비 내리는 어느 아침
비 냄새를 맡아 본적이 있었다.. 한번도 그런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한번도 비의 냄새를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비 냄새를.. 비의 내음을 맡아보라고 내게 얘기 해준사람이 있었다.. 비가 오면.. 그저 옷이 젖고.. 차가 막히고.. 불편 하다는것만 생각 했었는데.. 비도 커피처럼 내음이 있다는걸 내게 말해준 사람이 있었다.. 창문을 열었다.. 아침부터 머리가 아팠는데 문득 방안에 비 냄새가 가득하다는것을 알았다.. 새벽부터 조금씩 비가 내린것 같았고 꼭 닫지 않은 창문틈 사이로 조금씩 튀어들어온 빗방울이 방안에 온통 비내음을 들여 놓았나보다.. 지난밤 잠을 설쳐서 그리고 아침부터 자신도 모르게 방안에 가득 차버린 비 의 내음 때문에.. 창문옆 벽에 기대어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뿌연 비안개에 묻..
2024.04.21 -
제 14 화 어머니의 선물 2024.04.21
-
작가를 만나다..
벌교 문학거리 에서 그리머지 않은곳에 소설 태백산맥을 기념하는 문학관이 있다고 해서 득달같이 달려왔다..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이다.. 사실은 문학거리나 보성여관을 가기전에 이곳을 먼저 방문해 소설의 주요 줄거리를 파악한후 소설속의 배경장소를 찾아보는것이 순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해는 중천에 올라있었고 따사로운 가을의 햇살이 화사한 오후를 예고하듯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다.. 문학관은 소설속에서 첫시작 부분의 배경으로 나오는 현부자네 집과 소화의 집이 있는 제석산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조정래 (1943뇬 8월 17일~ ) 그는 대한민국 소설가이다 서울 보성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릏 졸업했다 대표작으로 아리랑, 한강, 태백산맥등의 대..
2024.04.16 -
슬픈 식목일
4월 5일.. 식목일 이다.. 공휴일 이었는데 지금은 공휴일이 아니다.. 예전엔 식목일 이면 사람들은 한식날을 겸해 공휴일인 식목일에 조상님 성묘를 하곤 했다.. 물론 지금도 성묘를 다녀가는 이들이 있지만 공휴일이 아닌 관계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나역시 과거 식목일엔 언제나 식구들과 함께 아버님 묘지에 성묘를 다녔다.. 겨우내 나목으로 버티던 산자락엔 어느사이 초록빛이 물들고 따스한 햇볕과 훈훈한 잎새바람이 살랑거리는 식목일의 성묘는 아버님을 찾아뵌다는 취지가 우선 이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가족들과 나들이를 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언제나 기다려 지는 날이되었다.. 먹거리와 도시락을 준비하는 전날이면 아이들은 소풍을 가는것 처럼 좋아 했었다.. 성묘를 일찍 마치고 근처의 서울대공원 이나 청..
2024.04.13 -
제 13 화 가난한 천국 2024.04.13
-
가을에 서서.. (숲속의 책방)
이젠 듣기만해도 지긋지긋한 코로나19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여전히 진행중 이다..이대로 세상이 망하는게 아닐까..아니..이럴거면 차라리 망해 버렸으면 할때도 있었다..나는 여행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저 카메라 메고 바람이라도 쐬려 훌쩍다녀온지가 언제인지 까마득 하다..앨범을 뒤져보니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5월 서해 변산에 다녀온것이 마지막 이었다..변산반도 해변의 석양이 아직도 눈앞에 선연하다..해가 지는 붉은바닷가엔 갈매기가 날고 테트라포트 위에선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낚시꾼이 줄지어 서있었다..허름한 민박집의 아침 ..창가로 스며들던 따스한 햇빛과 바로 옆에서 들리는듯한 파도소리..자리에서 일어나 커튼을 열었을때의 설레임..우연히 만난 낯선 곳에서의 낯선 아름다움..다시 갈수 있을까.. ..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