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197)
-
비가 옵니다 - 주 요 한 -
비가 옵니다 - 주 요 한 -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한 깃을 벌리고 비는 뜰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 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같고 볕에서도 봄이 흐를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어둔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위에 창?에 지붕에 남모를 기쁜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2024.04.07 -
어머니를 추모하며..
봄이 올때쯤.. 푸른숲에 붉은 동백꽃이 피고 대나무 가지에 새록새록 연녹색 잎이 피어나기 시작할때쯤 어머니는 늘 바빠지셨다.. 겨우내 하얀눈 안에서.. 그엄동의 혹한속 에서 조용히 얼어붙은 붉은흙에 상추씨를 심어도 될만큼.. 방울토마토를 심어도 될만큼.. 비록 한줌도 안되는 옥상 한켠에 마련된 작은 텃밭이지만 바지런히 호미질을 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 텃밭과.. 그 어떤 고난에도 기어코 평생을 지켜오신 작은집.. 그 속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나의 어머니.. 봄이 올때마다 손에 흙뭍히는게 싫어 약속을 핑계로 도와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을 뿌리치고 도망나왔던 나의 젊은시절이 후회되 봄은 회한의 계절이 되고 말았다.. 그 계절에.. 내가 싫어하는 그 봄날에... 그렇게 어머나는 먼길을 가셨다.. 2012.4...
2024.04.05 -
어머님 상시..
꽃을 좋아 하셨다.. 옥상 한켠에 작은 화단을 만들어 정성으로 물을 뿌리며 꽃을 가꾸길 좋아하셨다.. 이윽고는 국화꽃으로 가마를 만들어 타고 가시려나보다.. 생각해 보면 어머니께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말고는 꽃한송이 선물 한적이 없는것같다.. 작은일인데.. 아주 작은 배려 인데.. 아들에게 꽃을 선물받고 활짝웃으시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율리안나 님... 하늘에서 그레고리오님 을 만나셨나요... 그토록 오랜 인고의 세월을 그레고리오님 앞에서 통곡 하셨나요... 당신의 그레고리오님 곁에서 평안히 영면 하세요.. 가시는길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라고 국화꽃이 넘칩니다.. 그래도 당신을 추억하고 기리는 분들이 적지않아 다행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가시기에 이봄날의 햇볕이 너무 청조합니다.. 너무도 허망해서 다..
2024.04.04 -
슬픈 이름은 언제나 그림자 같습니다 -장현수-
슬픈 이름은 언제나 그림자 같습니다 -장현수- 결코 부르지 못할 이름은 아니라 하여도 그리 쉽게 불리워질 이름은 아닐것이라 믿습니다 기억속에 담은 보고픔이기에 언제까지라 답 할 수 없는 그리움 안고 사는 나는 그 누가 뭐래도 내 그리움이라 이름하여 하늘에 붙였습니다 갈잎지는 길을 따라 그대 마음 가까이 다가서면 혼자핀 들국화 배시시 웃어 줍니다 흔적없는 그림자 그대곁에 숨어핀 달맞이 꽃처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따라 나선 내 이름은 그대 슬픈그림자 입니다
2024.04.04 -
봄에 물들다..
참..좋은 날이다. 거리에는 따뜻하면서 눈부신 햇살이 가득하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바람에는 달콤새콤한 향내가 묻어 있었다..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그자리엔 봄처녀의 설레임을 한아름 안고 꽃이 피었다.. 늘 같은자리에 꽃피우건만 늘 새로운건 왜 일까.. 바람이 불면 꽃잎은 음률에 따라 춤을추듯 맑고 깨끗한 선율로 분분 하겠지.. 꽃그늘 아래 앉아 노래를 부르면 꽃향기가 모락모락 가락을 따라 퍼질것만 같다.. 바람이 불어서인지 어디선가 툭 하고 꽃 이파리 하나가 이마에 떨어졌다.. 새들이 왔었나 보다.. 몰래 노닐다 날아 갔나 보다.. 봄나들이를 하는양 이름모를 산새들이 낯선 인기척에 푸드덕 날개짓을 했다.. 순간.. 깨끗히 닦아놓은 거울처럼 맑은 하늘에서 우수수 꽃비가 내렸다.. 무심히 꽃잎을 향해..
2024.04.03 -
제 12 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하장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