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만들기(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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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풍경..
경기도 김포시에는 오일장이 열리는 재래시장이 두개 있다..매달 2일과 7일에 북변공영주차장 에서 열리는 북변오일장이 있고 또 하나는 바로 얼마전에 다녀온 3일과 8일에 통진공영주차장에서 열리는 마송오일장 이다..재래시장은 특성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서 시끌벅쩍 해야 그 분위기가 살아나는건데 오히려 팔려는 상인들보다 물건을 구입하려 나온 사람들이 너무적어 왠지 썰렁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 였다..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은 장터가 열리는 공간이고 왼쪽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다..5일장이 열리는날 에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동네마다 대형마트가 생기고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편하게 장 을 볼수있는 세상을살면서도 전국적으로 아직까지 오일장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건 매우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
2024.11.23 -
백제의 영욕
백제의숨결..부소산성 이다..나당연합군이 침입 하였을때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3천궁녀의 숨결이 느껴지는 낙화암과 백마강이 유유히 흐르는 산자락에 자리잡은 고란사는 백제의 영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찬란한 문화의 나라..백제의 마지막 왕성..백제가 멸망 할때까지 123년간 백제도성을 품었던곳..백제의 마지막 낙화암 전설이 이곳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 백화정..낙화암 바위위에 있는 정자로 1929년 궁녀들의 원혼을 달래기위해 지어졌다고 한다..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도성이 함락되고 적국에 잡혀가 치욕스럽게 사느니 푸른 강물에 몸을 던져 무너지는 국운과 함께 하기로한 백제의 여인들..치마를 뒤집어 쓰고 몸을 던지는 모습이 마치 꽃과 같다 하여 꽃이 떨어지는 바위..즉 낙화암 이라..
2024.11.19 -
그 를 기리며..
노무현의 자서전이 아니다..그의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 대변인과 제1부속실 실장을 지낸 대통령의 필사로 알려진윤태영 전 대변인이 쓴 책으로 대통령 노무현에 관한 그의 회고록 이다..정치색을 벗어나 인간 노무현을 추모 하고자 부산 여행길에서 김해 봉하마을로 들어섰다..묘역 입구의 노랑 바람개비는 바람을 거역하지 못한체 쉼없이 돌고 있었다.." 화장한 유골은 안장하되 봉분은 만들지 않는다.. " 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지하에 안장시설을 하고" 아주 작은 비석만 남겨라.. " 는 유언에 따라 고인돌 형태의 낮은 봉분같은 너럭바위에 ( 대통령 노무현..) 이란 여섯글자만 새겨 넣었다..국화 한송이를 묘역에 놓고 올려다본 부엉이 바위가 처연하다..그의 가치와 철학..업적을 유지 계승 시키기 위해 세워진 노무현 기..
2024.11.09 -
안..녕.. 참.. 오랜만이다..
절기상으로는 가을 이라는데 아직 한낯의 기온은 조금 더운듯 하다..그래도 강원도는 언제 어느때 기온변화가 있을지 몰라 긴팔 티셔츠에 바람막이 점퍼까지 입은건 좀 무리인듯 이마에 약간의 땀방울이 비치는것 같았다..영월..이곳에 온적이 언제 였던가..2008년도쯤 평창에 있을때 펜션업과 관련해 교육받으러 왔었으니 거의 16년전쯤 인것 같다..그때는 반듯한 국도가 없을때여서 산길을 구비구비 돌아갔던 것으로 기억한다..서울에서만 살다가 시골로 와 그런 산길을 운전해 간다는것에 피곤함 보다는 시골산길의한적함과 차창밖으로 만나는 풍경의 아름다움이 먼저 떠올라 부푼 기대를 하게했다..유명한 관광지나 맛집을 다녀온것도 아니고 그저 어느 관공서 별관 같은 곳에서 하루종일 교육만 받고 왔을뿐인데 여즉 잊혀지지 않는 영월..
2024.11.08 -
슬픈 영화
울었나 보다..아련하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에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전철안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는 중년의 신사 에게도..공원 벤치에 한가로이 앉아 비둘기 모이를 주고있는 할아버지 에게도..운동하며 언뜻 스쳐가는 아주머니 에게도..어쩌면 한가지씩은아련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모른다..죽기전에 만나고 싶은 한사람.."당신을 떠올리면 내마음은 언제나 여름입니다.."하얀 백로가 우아하게 날개짓 하는 수체화 같은 풍경의 시골마을..농촌 봉사활동..그리고 억수로 내리는 여름비..윤석영(이병헌)과 서정인(수애)의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는 잔잔한 내가슴에 돌을던져또다시 파문의 물결로 일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유튜브 에서 우연히 보게된 영화..여름 냄새가 진하게 묻어나오는 영화....
2024.11.05 -
눈물이 마르던 마로니에..
버스를 기다린다..지하철을 탈까..하다가 버스 창가에 앉아 무심히 스쳐가는 거리의 풍경이 보고싶어 졌다..아침에 잠깐 비가 내린탓인지 풋풋한 풀향기가 배어있는 서울의 공기가 의외로 맑게 느껴졌다..모두들 단풍구경을 갔는지.. 주말 아침 이른 시간 탓인지 시내가 의외로 한산하다..가을로 들어섰지만 중천의 해는 아직 따갑다..버스는 틀어놓은 에어컨의 바람과 창가로 내려쬐는 햇살의 따가움이 적당히 섞여 실내에쾌적한 기온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버스노선을 잘몰라 안내방송에 귀를 귀울이고 있는데 창밖으로 창덕궁이 보였다..아..비원 이다..문득 아주 오래 전에 비원 부용지의 누각에서 그아이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잠이 들었던 때가 스치듯 떠올랐다..파한하늘과 새소리..맑은 풍경 소리와 소슬한 바람..코끝을 자극하는..
2024.10.29